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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안펀드 본격 집행…롯데푸드 회사채 첫 매입 결정(종합)

송고시간2020-04-0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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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푸드 1천억원으로 발행 규모 확대…채안펀드, CP 매입도 지속

롯데푸드
롯데푸드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채권시장의 자금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조성된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가 첫 회사채 매입 대상으로 롯데푸드[002270]를 선정하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롯데푸드는 채안펀드의 참여에 힘입어 수요예측에 예상보다 많은 주문이 들어오자 발행 규모를 늘리기로 하는 등 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였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채안펀드는 6일 신용등급 'AA'인 롯데푸드의 3년 만기 회사채 수요예측에 참여해 300억원어치 매수를 주문했다.

롯데푸드는 당초 700억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수요예측 참여 금액이 1천400억원에 이르자 계획보다 많은 1천억원을 발행하기로 했다.

이날 수요예측에는 채안펀드와 우정사업본부, 일본 미즈호은행 등이 매수 주문을 했다.

발행 금리는 민간평가사 고시 금리(민평)보다 30bp(1bp=0.01%포인트) 높게 결정됐다.

이에 따라 롯데푸드의 회사채는 발행 하루 전인 오는 12일 기준 'AA' 신용등급의 평균 민평 금리에 30bp를 가산한 금리로 발행될 예정이다.

이달 2일부터 본격 가동된 채안펀드가 회사채 매입을 결정한 것은 롯데푸드가 처음이다.

이번 롯데푸드의 수요예측은 신용등급 'AA-'인 포스파워가 지난달 17일 수요예측에 미달한 이후 3주 만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발행 시장에서 흔치 않은 우량 회사채의 수요예측 미달 사례가 계속해서 나오면 다른 기업들도 발행에 몸을 사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롯데푸드의 회사채는 민평 금리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서 금리가 결정됐으나 기존에 모집하려던 금액보다 2배 많은 매수 주문이 들어와 다른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기아차[000270]와 호텔신라[008770], 롯데칠성[005300], LG CNS 등도 이달 중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안펀드는 회사채와 별도로 지난 3일 800억원 규모의 CP를 매입한 데 이어 이날도 CP를 매입하며 시장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아울러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매입 여부를 두고 발행 예정 회사들과는 금리 등 조건을 협의하고 있다.

채안펀드는 총 20조원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며 1차 자금 요청(캐피털 콜)으로 3조원을 일단 조달했다. CP와 회사채를 시작으로 '급한 불'을 꺼야 하는 기업 위주로 자금을 집행할 예정이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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