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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말단 조직 역할 강조…'경제 돌파전' 주춤 속 결속 고삐

송고시간2020-04-07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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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아픈 매 들어서라도 결함 고쳐줘야"…도식주의 타파 주문도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연초부터 터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에 고군분투 중인 북한이 7일 당의 최하위 말단조직부터 '경제 정면돌파전'의 최전선에 나서야 한다고 독려하며 내부 결속의 고삐를 강하게 당겼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당원들은 정면돌파전에서 선봉투사가 되자' 제목의 사설에서 초급당과 당 세포의 역할을 주문했다.

당 세포는 5∼30명으로 구성되는 노동당의 최하위 말단 기층조직을 의미한다.

신문은 "당원들의 선봉적 역할은 각급 당 조직들이 당원들에 대한 당 생활 조직과 지도를 어떻게 짜고 드는가 하는 데 달려 있다"며 "모든 초급당과 당 세포들에서는 당원들의 당 생활을 본신 혁명 과업을 더 잘 수행하도록 하는 데 지향시키고 복종시켜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당원들이 하는 사업에) 결함이 있을 때는 아픈 매를 들어서라도 고쳐주고 대오의 전열에 서도록 이끌어주어야 한다"며 "정치·사상적 수준과 일본새(일하는 태도)뿐 아니라 예의 도덕과 문화적 소양 등 모든 면에서 대중의 본보기가 되도록 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코로나19뿐 아니라 제재 장기화 등 대내외적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당의 가장 밑바닥에서부터 똘똘 뭉치지 않으면 소위 '정면돌파전'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낼 수 없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사설이 "시련이 겹쌓이고 있는", "적대 세력들의 온갖 방해 책동", "제국주의자들의 정치·군사적, 경제적 흉계 노골화" 등의 표현을 잇달아 사용한 대목에서도 이런 인식이 엿보인다.

당원들을 향해 '불합리'와 '도식주의' 타파를 거듭 주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신문은 "나라의 이익은 안중에 없이 자기 부문, 자기 단위의 이익만을 먼저 생각하며 국가의 법을 어기는 현상, 특권, 특세를 쓰며 인민 위에 군림하는 현상과의 사상전을 강하게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난관 앞에 패배주의의 한숨을 쉰 일은 없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제기하고 총화하며 부단히 각성 분발하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전날에도 '백두산 정신' 제목의 정론에서 "시련과 투쟁 목표가 배가 될수록 사상 무장, 신념 무장의 열도도 그만큼 높아야 한다"고 주문하는 등 연일 정면돌파전에 속도를 내자고 독려하고 있다.

한편, 오는 10일 개최를 예고한 남한의 정기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에서도 잇단 악재 속 경제난 타개를 위한 대책과 내부 결속 메시지 등이 나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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