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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1분기 IPO시장 '된서리'…공모금액 60%↓

송고시간2020-04-0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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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도 IPO시장 소강상태 지속될 듯"

[유진투자증권 제공]

[유진투자증권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1분기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된서리를 맞았다.

특히 공모금액이 전년 동기보다 6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와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상장기업은 총 14개사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재상장 1개사, 이전상장 1개사, 신규상장은 12개사였다.

1분기 상장기업 수는 2016년 21개에서 2017년과 2018년 각각 17개사, 지난해 16개사로 매년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 1분기 IPO 시장 공모금액은 3천17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약 60.2% 감소했다.

이처럼 공모금액이 급감한 것은 상장을 추진하던 많은 기업이 IPO 일정을 철회하거나 연기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적절한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힘들 것으로 판단한 기업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 3월 상장 예정이었던 노브메타파마, 엘에스이브이코리아(LS EV코리아)는 IPO 공모 일정을 미뤘다.

노브메타파마는 지난달 6일 1차로 일정을 연기한 이후 20일에는 상장 잔여일정을 취소하고 증권신고서를 철회했다.

전기차 관련 부품을 만드는 LS EV코리아도 지난달 13일 코스닥 상장을 자진 철회했다.

IR큐더스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상장 철회 및 연기를 결정한 기업은 7개사에 달한다.

다만 1분기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832대 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분기 기관 수요예측을 거친 기업은 8개 기업으로 IPO 공모 시장의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올해 1분기 상장기업의 주가 수익률도 극히 부진했다.

1분기 상장기업의 시초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29.7%를 기록했다.

다만 레몬[294140]은 코로나19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시초가 대비 수익률 11.1%를 기록했다.

이들 기업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도 -16.4%로 저조했다. 다만 레몬(33.1%)과 서울바이오시스[092190](7.6%)는 공모가 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2분기에도 국내 IPO 시장의 소강상태가 지속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가 현재 상태에서 안정화된다면 2분기 IPO 예정 기업 수는 10여개 초반도 가능할 것"이라며 "2분기 공모시장은 지난 2년간 2분기 평균 금액 수준보다 소폭 낮은 3천억원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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