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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남북정상회담 모의회담서 '김정일 대역' 김달술씨 별세

송고시간2020-04-0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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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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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김대중 당시 대통령이 준비했던 모의회담 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가게무샤(影武者·대역)'로 나섰던 김달술 전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상임연구위원이 7일 오전 6시 16분께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90세.

고인은 서울대 문리대를 졸업한 뒤 당시 중앙정보부에 들어가면서 남북문제에 관여했다. 1972∼1978년 남북적십자회담 대표 겸 남북회담 사무국장, 1992∼1996년 남북회담사무국 상임연구위원을 지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린 모의회담에서 고인이 김정일 위원장,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김용순 대남담당비서 역할을 각각 맡아 돌발상황에 대비하는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이를 위해 북한 신문과 텔레비전을 보면서 김 위원장의 일거수일투족을 분석하고 똑같이 연기하는 훈련을 했을 뿐 아니라 각종 남북간 현안에 대한 북한의 입장도 연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부인 박영순씨와 김훈(강원대 교수)·김엽·김국경씨 등 2남 1녀, 사위 박용일(플러스허브 대표)씨, 며느리 서영주(강원도 여성특별보좌관)·김성란씨가 있다.

빈소는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층 12호실에 마련했지만, 유족들은 "조문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혔다. 발인은 9일 오전 8시. ☎ 031-787-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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