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8] 정일영 "단일화 생각 없어"…이정미 "주민이 투표로 단일화"
송고시간2020-04-07 10:24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인천 연수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후보와 정의당 이정미 후보가 7일 후보 단일화에 대한 엇갈린 입장을 밝히며 간극을 재확인했다.
정 후보는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이 후보가) 저에게 직접적으로 단일화 요청을 한 것은 한 번도 없었다"며 "또한 저는 기본적으로 단일화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기기 위해서 서로 철학이 다른 후보끼리 임의로 단일화하는 것이 국민께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며 "저는 원래부터 안 할 생각이었고, 우리 당에서도 그런 입장을 얼마 전에 정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의당 측이 정 후보에 대해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승승장구한 사람인데 민주당 기호를 받고 출마했다'고 비판한 데 대해선 "참 듣기 거북한 이야기"라며 "정치를 했던 사람도 아니고, 항상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든든한 여당의 검증된, 실력 있는, 힘이 있는 후보"라며 자신에 대해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이 후보는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많은 분이 2번(미래통합당 민경욱) 후보만은 안 된다고 말씀해 주셨고, 그 말씀을 무겁게 듣고 주민의 요구니 (단일화를) 진지하게 검토해볼 생각으로 정 후보와 대화를 나눌 마음을 갖고 있었다"며 "상대가 일체 생각이 없다고 했기 때문에 이제 주민이 투표로 단일화를 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쓰는 유일한 선거 전략이 사표 심리를 발동시키는 것"이라며 "아무리 그렇게 이야기를 해도 땀과 정성을 흔들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비례정당과 관련해선 "꼼수를 부린 당사자는 따로 있으면서 정의당에 책임을 떠넘기는 양상이었다"며 "국민은 이제 두 당에 '해도 해도 너무한다'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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