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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체 사진 유포하겠다" 20대 남성들 협박해 금품 요구

송고시간2020-04-0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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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20대 남성들의 나체 사진을 빌미로 금품을 가로채려 한 협박범이 나타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남성 A씨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나체 사진을 지인에게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

지난해 11월까지 SNS에서 여성 행세를 하던 누군가와 주고받았던 나체 사진이 화근이었다.

협박범은 이 사진이 유포되는 것을 막으려면 현금 30만원을 준비해 광주 서구 한 병원 주차장으로 가지고 나오라고 했다.

A씨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서 잠복하고 있던 경찰은 지난 6일 오후 7시께 돈을 받으러 나온 남성 B씨를 현장에서 붙잡았다.

하지만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B씨 역시 SNS에서 만난 여성과 나체 사진을 주고받았는데, 이 사진을 유포하겠다며 금품을 요구하는 협박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가진 돈이 없다고 하자 협박범은 "심부름을 하면 나체 사진을 지워주겠다"며 시간과 장소를 알려주고 A씨에게 돈을 받아오라고 시켰다고 했다.

경찰은 B씨의 진술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벌이는 한편 협박범의 신원과 소재 등을 추적하고 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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