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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춘객 방문 자제 좀…" 전남 지자체 꽃길 통제·방역(종합)

송고시간2020-04-0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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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한수제 벚꽃길 통제
나주시 한수제 벚꽃길 통제

[나주시 제공.재배포 및 DB 금지]

(전남=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전남 지자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상춘객들이 줄어들지 않자 주요 꽃길 통제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장기화하고 날씨가 화창해지면서 실내에 머물기 답답한 나머지 공원 등 야외로 인파가 몰리면서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개학이 늦춰지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중·고생들이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행락 인파에 섞여 있는 모습들이 곳곳에서 포착되면서 지역사회 감염확산을 걱정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나주시는 경현동 벚꽃길(2km) 도로변과 한수제 앞 주차장의 차량 출입과 주·정차를 전면 금지한다고 7일 밝혔다.

영산강 둔치 유채꽃밭 주차장의 차량 출입과 인근 도로변 주·정차도 통제한다.

주중에는 시청 공무원들이 현장에 나가 차량을 단속하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경찰과 합동으로 단속할 계획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시민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꽃이 피는 이달 말까지 단속할 예정이니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400여그루의 왕벚나무가 늘어선 경현동 벚꽃길과 영산강 물길 따라 황금빛 들녘을 연상케 하는 영산강 유채밭은 꽃이 만개하는 4월 초·중순까지 주말 평균 2만~3만여명의 상춘객이 찾아오는 봄나들이 명소다.

영광군은 이달 들어 군·경과 합동으로 매일 40여명을 투입, 유채꽃과 벚꽃이 만개한 국도 77호선 염산면 신오마을, 백수해안도로 입구, 불갑사 관광지구 입구, 영광 톨게이트 입구 등에서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

37.5도 이상 열이 감지되면 보건소 선별진료소로 안내한다.

광주시민 최모씨는 "지난주 말 광주 인근 시군 행락지들을 돌아봤는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관광객들이 많았다"며 "야외라고 하지만 사람들이 밀집한 곳은 감염을 주의해야 하는데도, 이에 아랑곳하지 않은 듯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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