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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3번 복무…6·25 미군 참전용사 부산서 영면

송고시간2020-04-0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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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용사 부산 유엔기념공원 안장
6·25 참전용사 부산 유엔기념공원 안장

[강덕철 기자]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6·25전쟁에 참전한 미군 참전용사가 전우들이 묻혀있는 부산 땅에 잠들었다.

7일 오후 2시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미군 참전용사 보이드 왓츠 씨의 유해 안장식이 열렸다.

안장식에는 부산 주재 미군영사와 부산지방보훈청장, 유엔군사령부 관계자 등이 참석해 마지막으로 그를 배웅했다.

왓츠 씨는 1950년 12월 18살의 나이로 두 형과 함께 한국전쟁에 참전에 1952년 1월까지 복무했다.

대구 지역 다리를 폭파해 적군들의 남하를 저지하는 임무를 맡고 행군하던 중 극심한 추위로 신장 질환이 생겨 부산에 있는 스웨덴 병원에 입원했다가 본국으로 돌아갔다.

미국 참전용사 부산 유엔기념공원 안장
미국 참전용사 부산 유엔기념공원 안장

[강덕철 기자]

그는 동료 부대원들 대다수가 당시 끊임없는 추위와 피로, 굶주림에 시달렸다고 회고했다.

전역 후 왓츠 씨는 1957년 다시 입대해 의정부 소재 통신대대에 배치됐다.

그 후 미국, 독일에서 복무 후 다시 한국에서 세 번째 복무 후 1970년에 제대했다.

그는 2014년 아내와 함께 미국에서 부산으로 이주했고, 유엔기념공원에 동료와 함께 안장되기를 원한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유엔 참전용사가 사후 유엔기념공원에 개별적으로 안장되는 것은 이번이 11번째다.

정부는 유엔 참전용사의 '마지막 가는 길'을 예우하기 위해 유해 봉환식과 안장식을 지원하고 있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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