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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 '경기 중 감독 인터뷰' 도입…3연전에 2번

송고시간2020-04-0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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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직 기자
하남직기자

주루 코치와 심판에게 마이크 채워 '생생한 목소리' 제공도 추진

마스크 쓰고 인터뷰하는 키움 손혁 감독
마스크 쓰고 인터뷰하는 키움 손혁 감독

3월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홈팀과 원정팀의 청백전이 무승부로 끝난 뒤 키움 손혁 감독이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KBO와 구단, 방송사가 경기 중 감독이 마이크를 잡고 상황을 설명하는 '경기 중 인터뷰'를 도입하기로 했다.

KBO는 7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에서 열린 실행위원회에서 '감독이 경기 중 헤드셋을 착용하거나 핸드 마이크를 들고 중계진과 인터뷰를 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팬들에게 현장의 생생한 소리를 전달하자는 취지다.

KBO 관계자는 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구단이 '경기 중 감독 인터뷰'에 동의했다. 구단이 직접 감독에게 설명하는 시간이 필요해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다"며 "역대 최대 규모(4년간 총 2천160억원)로 중계방송권 계약을 한 방송사(KBS, MBC, SBS)가 '새로운 시도'를 하려는 의욕을 보였다. 팬들께서도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듣고 싶어하신다. 경기 중 감독 인터뷰가 팬들의 갈증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취재진과 '거리'를 두고 인터뷰
취재진과 '거리'를 두고 인터뷰

3월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 훈련이 진행됐다. 김태형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인터뷰는 코로나 19 예방 차원에서 2m 이상 거리를 두고 진행됐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기 중 감독 인터뷰'는 3연전 중 2차례, 3회 말이 끝난 뒤 할 계획이다. 3연전 중 홈팀 감독이 한 번, 원정팀 감독이 한 번 '경기 중'에 감독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애초 5회 말이 끝난 뒤 클리닝 타임을 활용할 계획이었지만, 승부가 치열해지거나 승패가 사실상 결정된 후에 인터뷰를 하면 감독이 느낄 부담감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와 인터뷰 시점을 '3회 말'로 정했다. 인터뷰 시점은 추후 변경할 수도 있다.

KBO는 4월 21일부터 시작할 시범경기 격인 '교류전'에서 경기 중 감독 인터뷰를 시도하고, 현장과 팬들의 반응을 살필 계획이다.

2019년 프로야구 미디어데이
2019년 프로야구 미디어데이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포스트시즌에도 양 팀 감독의 경기 중 인터뷰를 진행한다. 국내외 프로야구를 모두 시청하는 팬들 중 일부는 한국프로야구에도 경기 중 인터뷰 도입을 기대했다.

2020년 전 세계를 위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KBO리그는 아직 개막일을 확정하지 못했다. 그러나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며 '5월 초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시즌 초에는 관중 없이 경기할 전망이다. 경기 중 감독 인터뷰는 야구장을 찾을 수 없는 팬들의 갈증을 풀어줄 수 있다.

'생생한 목소리'는 베이스 혹은 홈플레이트에서도 들릴 수도 있다.

KBO와 구단, 방송사는 심판과 베이스 코치에게 마이크를 채우는 방법도 추진 중이다. 현장이 받아들이면 그동안 관중석이나 안방까지 닿지 않던 생생한 소리를 전달할 수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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