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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외무장관 "집단면역 전략 갖고 있지 않아"

송고시간2020-04-09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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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대응 비판하자 반박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 시내 식당에 앉아있는 사람들. [EPA/Janerik Henriksson=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 시내 식당에 앉아있는 사람들. [EPA/Janerik Henriksson=연합뉴스 자료사진]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안 린데 스웨덴 외무장관이 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자국의 대응과 관련, "우리는 집단면역을 목표로 하는 전략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린데 장관은 이날 스웨덴 방송 TV4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와 관련한 스웨덴의 대응을 비판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사실관계가 틀렸다고 반박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집단면역은 백신이나 감염으로 한 집단에서 일정 비율 이상이 면역력을 갖게 되면 집단 전체가 질병에 대한 저항성을 갖게 되는 것을 가리키는 면역학 용어다.

유럽 다수 국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학교와 상점 문을 닫고 시민의 이동을 제한하는 등 봉쇄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스웨덴은 시민의 책임 의식을 강조하며 좀 더 약한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와 카페, 식당, 체육관 등이 여전히 문을 열고 있다.

이 같은 접근법을 두고 적극적인 확산 저지 대책이 아니라 어느 정도 확산을 방치하는 '집단면역' 방식이 장기전에 유리하다는 것이 스웨덴 보건당국의 정책 판단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그러나 린데 장관은 자국은 완전한 봉쇄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지만, 요양원 방문을 금지하고 고등교육 수업은 온라인으로 전환하도록 하는 등 여러 강력한 조처를 했다면서 다른 나라와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법이라는 견해를 반박했다.

그는 "우리는 대다수 다른 나라가 하는 것을 거의 하고 있다. 우리는 그것을 다른 방식으로 할 뿐이다. 봉쇄가 없고, 우리는 사람들이 스스로 책임지는 데 매우 많이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사람들이 스웨덴에 관해 이야기하는데, 스웨덴은 매우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대다수 국가가 미국과 같은 엄격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만약 미국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수십만명을 더 잃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스웨덴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천419명, 사망자는 687명이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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