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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화장실 불법촬영 역무원 검거…휴대폰에 음란 동영상 다수(종합)

송고시간2020-04-0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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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마두역 역사서 근무 중 범행…경찰, 구속영장 신청 여부 검토

(고양=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지하철 3호선 경기 일산 마두역에서 40대 남성 역무원이 여자화장실에 들어가 불법촬영을 한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다.

9일 일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2분께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역사 내 여성 공중화장실에서 누군가 불법촬영을 시도한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용의자는 화장실을 이미 떠난 뒤였다.

경찰은 역사 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이 역사에서 근무하는 40대 남성 역무원 A씨가 여자화장실에 들어가는 장면을 확인해 이날 오전 0시 50분께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지구대까지 A씨를 임의동행한 뒤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귀가조치했다가 이날 다시 불러 정식으로 조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의 휴대전화에서는 다수의 음란 동영상이 저장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영상 중에는 연예인의 얼굴에 음란한 영상이나 사진을 교묘한 기술로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도 많았다.

A씨가 "텔레그램을 통해 본 영상이 휴대전화에 자동으로 저장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함에 따라 경찰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이 유포된 '텔레그램 n번방'의 회원 여부를 조사했으나, 회원이 아닌 것으로 일단 확인됐다.

A씨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 중이다.

여자화장실 불법촬영(CG)
여자화장실 불법촬영(CG)

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연합뉴스TV 제공]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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