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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르윈스키 성추문' 폭로 린다 트립 사망

송고시간2020-04-0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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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윈스키 "과거야 어찌 됐든…" 트위터에 글 남겨

'클린턴-르윈스키 스캔들'을 폭로한 린다 트립
'클린턴-르윈스키 스캔들'을 폭로한 린다 트립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탄핵 위기로 내몰았던 '클린턴-르윈스키 스캔들'의 폭로자 린다 트립(70)이 8일(현지시간) 췌장암으로 사망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트립은 클린턴 전 대통령과 백악관 인턴직원 모니카 르윈스키의 성 추문을 세상에 알린 장본인이다.

트립은 1994년 8월 국방부 공보직으로 채용되면서 당시 백악관 인턴을 마치고 국방부에서 근무하던 르윈스키와 친분을 쌓았다.

이후 트립은 르윈스키와 전화 통화를 하던 중 르윈스키가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털어놓자 이를 전화로 몰래 녹음했고, 1997년 12월 20시간 분량의 녹음테이프를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에게 넘겼다.

성 추문 스캔들이 세상에 알려지자 르윈스키는 심한 배신감을 느낀다며 등을 돌렸고, 트립은 "애국적인 임무로 여겨질 수 있는 일을 한 것"이라며 스캔들 폭로는 정당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스캔들로 인해 탄핵 위기에 몰렸으나 상원에서 탄핵소추안이 부결되면서 임기를 끝까지 마치게 된다.

미국 언론은 당시 이 사건을 '지퍼 게이트'라고 부르기도 했다.

트립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퇴임한 뒤 국방부에서 해고됐고, 이후 버지니아에서 크리스마스용품 가게를 운영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르윈스키는 트립이 위독하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트위터에 글을 올려 "과거야 어찌 됐든 그녀가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모니카 르윈스키 "과거야 어찌 됐든…"
모니카 르윈스키 "과거야 어찌 됐든…"

[모니카 르윈스키 트위터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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