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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특산식물 '제주백서향' 자생지 전남지역서 발견

송고시간2020-04-0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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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외 첫 사례…"백서향과 분류하는데 필요한 단서 제공"

제주백서향
제주백서향

[국립수목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천=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전남지역에서 희귀·특산식물인 '제주백서향' 대규모 자생지를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식물의 이름은 제주에서 자라는 백서향이라는 의미로 붙여졌다.

제주도 이외에서 자생지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팥꽃나무과인 제주백서향은 2013년 처음 학계에 보고됐다. 이번 발견 전까지 제주도 일부 장소에서만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수목원은 수목 분포 탐사 중 전남지역 숲에서 제주백서향을 발견했다.

좁은 장소에 백여 개체 이상 집단으로 분포했으며 어린 개체부터 1m가 넘는 나무까지 관찰됐다.

특히 일부 개체에서는 제주백서향이면서도 잎이 넓고 꽃이 적은 백서향의 특징이 나타났다.

조용찬 국립수목원 박사는 "제주백서향과 백서향은 분류학적 검토가 필요한 종"이라며 "이번 개체군 발견은 이들의 분류학적 문제를 해결할 형태와 유전적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학술적인 의미를 설명했다.

국립수목원은 이번 제주백서향 자생지에서 불법 채취 흔적을 발견, 현지 보전을 위한 정밀조사와 생태학적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백서향 자생지
제주백서향 자생지

[국립수목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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