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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어디로 가야 이 길의 끝이 보입니까

송고시간2020-04-0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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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의 영과 함께·삼세인과경 팔관재경

[신간] 어디로 가야 이 길의 끝이 보입니까 - 1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 어디로 가야 이 길의 끝이 보입니까 = 종현 지음

대구 도림사 주지로 있는 종현스님 에세이다. 2005∼2014년 해인사의 월간 '해인' 편집장을 지내는 동안 '해우소'라는 코너에 썼던 짧은 글을 모았다. 한국 불교의 중심인 해인사에서 지내는 동안 겪은 일화와 수행담, 비밀스러운 구전 등을 간결한 산문으로 풀어놨다. 책 이름은 그가 부산 범어사 안거 때 겪은 일화와 관련이 있다. 당시 점심공양을 마치고 포행을 하던 스님에게 길 가던 30대 여인이 불쑥 던진 질문이다. 당황했던 스님은 황급히 여인을 뒤로하고 떠났으나 지금도 자문하는 말이 됐다고 한다.

스님은 1993년 해인사로 출가해 승가대학을 졸업했다. 제방 선원에서 10안거를 낳았다. 월간 해인 편집장을 마친 뒤로 2016년 8월 도림사 주지 소임을 맡았다.

조계종출판사. 252쪽. 1만4천원.

[신간] 어디로 가야 이 길의 끝이 보입니까 - 2

▲ 사제의 영과 함께 = 안문기 지음

사제 수품 50년을 맞은 안문기 신부 회고록이다. 금경축(金慶祝)을 기념해 지난 50년간 사제 생활을 돌아봤다.

천주교에서 사제 수품 50년을 맞는다는 것은 드문 일이다. 이를 기념해 책을 내는 것도 드물다. 금경축을 맞아 그가 떠올린 인물은 영적 지도자였던 김수환 추기경과 프란치스코 현 교황이다.

안 신부는 두 사람을 두고 반평생 자신의 앞길을 비추고 변화하는 시대의 동반자가 돼 줬다고 소개한다.

그는 1970년 대전교구 신부로 사제품을 받았다. 7년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교구에서 사목활동을 했고, 충남 부여와 대전, 천안, 당진에서 주임신부를 지냈다. 사제로서 드물게 신문방송학과 사회복지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안 신부는 '사제의 영과 함께'를 책 제목으로 붙인 이유에 대해 "사제서품식 안수에서 받은 성령의 은총과 미사 때마다 모인 신자들의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라는 기도가 반평생을 지배했기 때문"이라며 "이 책을 통해 사제를 위해 기도하고 봉사하는 형제자매님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예지. 228쪽. 1만1천원.

[신간] 어디로 가야 이 길의 끝이 보입니까 - 3

▲ 삼세인과경(三世因果經) 팔관재경(八關齋經) = 묘장 편역

부처님 가르침인 인과(因果)의 정수만 모은 '삼세인과경'과 불자가 지켜야 할 8가지 계율인 '팔관재경'을 쉬운 우리말로 풀이했다. 삼세인과경은 부처님이 아난존자 청을 받아 인과에 대해 설한 경전이다. 팔관재경은 살생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음행하지 말라, 거짓말하지 말라 등 여덟 가지 계율을 당시 사위국 재상의 어머니 유아에게 설한 것이다.

묘장스님은 삼세인과경을 하루 세 번 독송해 마음속에 자리 잡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6재일(매월 양력 8·14·15·23·29·30일)을 기억하라며 아침에 팔관재경을 읽고 하루 동안 이를 지킬 것을 주문했다.

묘장스님은 1990년 출가해 제방에서 정진했다. 2008년 국제구호단체 더프라미스를 설립해 긴급 구호활동에 참여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FRP) 운영위원,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등을 지냈고, 현재 더프라미스 상임이사, 불교신문 논설위원,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 학도암 주지를 맡고 있다.

중도. 95쪽. 9천원.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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