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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세계관 전쟁·모두의 몫을 모두에게

송고시간2020-04-10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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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세계관 전쟁 = 이용주 지음.

문학·역사학·철학 외에 과학도 인문학이 다뤄야 할 학문이라고 생각하는 이용주 광주과학기술원 교수가 근대 동아시아에서 일어난 과학과 전통 간 가치관 논쟁을 논했다.

그가 주목한 나라는 중국. 20세기 초반 서양에서 근대과학이 유입되면서 유교와 유학을 포함한 전통과 갈등이 심화했다.

저자는 당시에 형성된 담론이 전통을 전면적으로 긍정하는 방향, 유학의 정신적·실천적 가치를 긍정하는 방향, 서양문명을 전면적으로 수용하는 방향, 과학 수용을 긍정하지만 모든 세계관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고 보는 방향의 네 가지로 나뉜다고 설명한다.

이어 전통을 중시하는 입장은 1920년대에 영향력을 사실상 상실했으며, 과학 중심적 가치관은 과학만능주의적 신앙으로 나아갔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공산당이 집권하면서 마르크스주의가 득세했고, 전근대적 문화를 배격하자는 문화대혁명이 일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과학이 과연 종교나 철학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 가능한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의가 진행 중이다.

저자는 중국에서 벌어진 과학과 전통 논쟁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걸쳐 축적된 모든 문화적 갈등의 종결판으로 봐야 한다면서 이 논쟁 주제는 풀리지 않은 과제라고 강조한다.

성균관대학교 출판부. 588쪽. 3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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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의 몫을 모두에게 = 금민 지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세계적으로 기본소득 논의가 뜨겁다. 기본소득은 주민들에게 직접 주는 현금이다. 흔히 '물고기 잡는 방법'이 아닌 '물고기'에 비유된다.

2007년 한국사회당 대표로 대선에 출마했을 때부터 기본소득 필요성을 언급한 저자가 기본소득이 정당한 권리인 이유를 설명하고 다양한 쟁점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지구는 모든 사람의 것이며, 토지 그 자체의 원천적 소유권은 법적 소유권과 관계없이 인류 구성원이 고루 가진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토지에서 나오는 수익을 일부가 독점해서는 안 되며, 구성원에게 분배해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한다.

기본소득 특징으로 현금성·정기성·무조건성·보편성·개별성을 꼽고 기본소득이 끔찍한 복지 포퓰리즘이라는 시각도 인정하지 않는 저자는 '노동은 신성하다'가 아니라 '인간은 존엄하다'라는 관점에서 임금노동 일자리를 보자고 제안한다.

이어 기본소득은 무노동에 대해 보상하는 변변찮은 위로금이 아니라 더 많은 자동화와 자유시간, 다층적 활동을 촉진하는 사회적 전환 수단이라고 결론짓는다.

동아시아. 436쪽. 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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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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