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조주빈 도운 '박사방 자금책' 18세 공범 구속…"범죄사실 소명"

송고시간2020-04-09 22:56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대화명 '부따'…박사방 참여자 모집·관리하고 범죄 수익금 조주빈에게 전달

영장실질심사 받으러 가는 조주빈 공범 '부따'
영장실질심사 받으러 가는 조주빈 공범 '부따'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텔레그램 대화방 '박사방'에서 성 착취물을 유포한 조주빈의 공범 A씨가 9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A씨는 '부따'라는 대화명을 사용하며 '박사방' 참여자들을 모집·관리하고, '박사방' 등을 통해 얻은 범죄수익금을 조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0.4.9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구속)의 범행에 가담한 10대 공범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태균 부장판사는 9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강모(18)군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사실 중 상당 부분이 소명됐다"면서 "범행내용과 피의자의 역할 및 가담 정도, 범행 수법이 치밀하고 계획적이며 다수의 피해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야기한 점 등에 비춰 높은 처단형이 예상된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 부장판사는 "피의자는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고, 아울러 소년법상 소년인 피의자를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도 있다고 인정된다"고 부연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U26NuZwX7t4

경찰에 따르면 강군은 박사방 참여자들을 모집·관리하고 범죄 수익금을 조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강군은 박사방 내에서 '부따'라는 대화명을 사용해왔다.

강군은 조씨 측이 박사방 '공동 운영자'로 언급한 인물 중 하나다.

앞서 조씨의 변호를 맡은 김호제(38) 변호사는 "조씨 외에 '부따', '사마귀', '이기야'라는 닉네임을 가진 3명의 박사방 관리자가 더 있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 변호사가 조씨 외의 박사방 관리자로 꼽은 3명 가운데 강군은 박사방 유료 회원들이 대화방 입장료 명목으로 암호화폐를 입금하면 이를 현금화해서 조씨에게 전달하는 등 일종의 '자금책'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씨의 추가 범행을 확인하는 동시에 대화방 운영·관리에 깊숙이 개입한 '공범'들을 하나씩 쫓으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성 착취물을 수백회 유포하고 박사방을 외부에 홍보한 혐의를 받는 '이기야'는 지난 3일 경찰의 압수수색 직후 군 수사당국에 긴급 체포됐다.

'이기야'는 경기도의 한 부대에서 복무 중인 현역 육군 일병으로, 이달 6일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속됐다.

경찰은 '이기야', '부따' 외에도 박사방 운영에 깊숙이 개입했거나 조씨가 여성들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만들어 유포하는 과정에 가담한 이들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조씨의 암호화폐 거래 내역 등을 토대로 유료회원 10여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xing@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