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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빨리 열고 싶다는 트럼프, '경제정상화' 제2의 TF 곧 가동"

송고시간2020-04-09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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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이달말 많은 부분 재개가 목표…메도스 신임 비서실장 총괄 가능성"

백악관에서 브리핑하는 코로나19 대응 TF
백악관에서 브리핑하는 코로나19 대응 TF

(AP Photo/Evan Vucci)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주 안으로 제2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발표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설되는 TF는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일일 정례브리핑을 개최하고 있는 기존의 코로나19 TF에 비해 소규모로, 코로나19의 경제적 여파를 막는 것을 목표로 나라의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WP가 관련 구상에 정통한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경제 정상화에 대비하는 문제에 특화된 맞춤형 TF인 셈으로, 사망자 급증 추세 속에 트럼프 대통령이 '최악의 1∼2주'를 예고한 가운데서도 내부적으로는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본격 준비에 들어갔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자 지난달 말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을 이달 말까지 일단 한 달 더 연장했으나 경제활동 조기 정상화에 대한 희망을 수차례 밝혀왔다. 그는 전날 코로나19 TF의 백악관 브리핑에서도 "빅뱅 식으로, 그리고 우리나라 대부분을 열 수 있다면 멋진 일일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P에 따르면 신설되는 TF는 민관 합동 형식으로, 행정부에서는 지난주 공식적으로 업무를 시작한 마크 메도스 신임 비서실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이 멤버에 포함될 것이라고 한 고위 당국자가 WP에 전했다.

아직 공식 결정이 내려진 상태는 아니지만, 메도스 비서실장이 TF를 이끌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WP가 2명의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케빈 해싯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도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므누신 장관, 커들로 위원장 등 일부 멤버가 겹치긴 하지만, 이번에 신설되는 '경제 TF'는 현 코로나19 TF와는 별개로 가동되는 방식으로 재앙적 여건 속에서 어떤 기업들을 살려야 할지, 나라의 경제활동을 어떻게 재개할지 등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WP는 보도했다.

목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차례 연장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한인 이달 30일까지 가능한 한 나라의 많은 부분을 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WP는 보도했다.

경제TF는 매일 정례회의를 여는 현 TF에 비해 다소 비공식적인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한다. 공식회의가 매일 열리지는 않을 것이며 전화 논의나 대통령에 대한 직접 보고 형식으로 많은 부분이 소화된다는 것이다.

경제TF 구성 발표 시기는 당초 금주 초로 검토되다가 한차례 미뤄졌다고 WP는 전했다.

다만 백악관은 구체적 반응을 거부했다고 WP는 보도했다.

그러나 유관부처가 총망라된 현 TF가 가동되고 있는 상태에서 조직의 중복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WP는 제2의 TF는 이미 통제하기 힘든 관료적 대응 프로세스가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또 하나의 프로세스가 더해지는 셈이라며 효율성 문제 등을 지적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선임보좌관이 구성한 '그림자 TF'까지 가동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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