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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김해란 "내겐 아기가 더 중요…출산 미룰 수 없었다"

송고시간2020-04-1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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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5천 수비 대기록 앞둬 은퇴 아쉬움…"지도자로 돌아오고파"

김해란
김해란

[한국배구연맹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은퇴를 선언한 '국가대표 리베로' 김해란(36·흥국생명)은 많은 것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로 1년 미뤄졌지만, 김해란은 여전히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컸다.

김해란은 남녀 프로배구 사상 최초의 통산 1만5천 수비를 바라보고 있었다.

통산 1만4천428개의 수비를 기록한 그는 572개의 수비를 추가하면 대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올 시즌 프로배구가 조기 종료되자 미련 없이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달했다.

잔 부상 많았지만, 선수 생활을 그만둘 만큼 심각한 부상은 없었다. 구단도 김해란의 은퇴를 만류했다.

하지만 김해란의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이유가 있었다.

김해란은 10일 통화에서 "더는 출산을 미룰 수 없었다"며 "지금 아기를 갖지 않으면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해란은 "여러 기록을 앞둔 상황에서 은퇴하는 게 아쉽긴 하다"며 "그러나 내겐 아기가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신)연경이나 (도)수빈이의 기량이 올라오고 있어 내 빈자리에 관해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며 "이젠 후배들을 위해 자리를 내줘야 할 때라고도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출산 후 다시 코트로 돌아올 생각은 없을까.

김해란은 "나중에 지도자로 돌아오고 싶다"며 "만약 그때 몸 상태가 괜찮다면 플레잉코치로 복귀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며 여운을 남겼다.

'아들, 딸 중 누구를 낳고 싶나'라는 말엔 "딸이 좋긴 한데 상관없다"며 "기왕이면 쌍둥이를 낳고 싶다"고 말했다.

목소리가 밝았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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