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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 찍나…코로나 우려 '분산투표' 영향 주목

송고시간2020-04-1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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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 기준 '역대 최고' 3.72%…호남권 상위·'코로나 직격탄' 대구 최저치

'부동층' 많은 수도권 평균치 밑돌아…여야, 촉각 곤두세우며 '한표' 호소

점심시간 이용해 사전투표하는 시민들
점심시간 이용해 사전투표하는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기다리고 있다. 2020.4.10 scape@yna.co.kr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4·15 총선을 위한 사전투표가 10일 시작되면서 역대 기록을 경신하는 사전투표율이 나올지 주목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이날 오전 11시 현재 사전투표율은 3.72%다. 이는 2014년 사전투표가 전국 선거에 도입된 이래 가장 높은 동시간대 수치다.

우선 전문가들과 각 당은 이런 추세가 사전투표 종료일인 11일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우려로 유권자들이 사람이 많이 몰리는 본투표일 투표소보다는 사전투표소를 더 선호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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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앞서 4차례 전국선거에서 사전투표를 실시하며 이 제도가 많이 알려진 점도 사전투표율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사전투표가 적용된 첫 전국 단위 선거였던 2014년 지방선거의 동시간대 사전투표율은 1.74%였고, 2016년(총선, 1.74%), 2017년(대선, 3.53%), 2018년(지방선거, 3.03%)으로 이어지며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전체 사전투표율 역시 2014년 지방선거 때는 11.49%였지만, 이후 2016년(총선, 12.19%), 2017년(대선, 26.06%), 2018년(지방선거, 20.14%)의 상승세로 이어졌다.

다만 이번 사전투표율의 상승이 전체적인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따라 나타나는 날짜별 '분산투표'의 결과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전투표의 '풍선효과'로 15일 본투표율은 전적을 밑돌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런 가운데 여야 각 정당들은 전체 사전투표율과 함께 투표자 '특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전투표 유권자의 패턴은 본선거의 '샘플' 격이기 때문이다.

특히 사전투표에 어떤 지역의 어떤 연령대의 유권자가 많이 나왔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호남권을 '텃밭'으로 여기는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전남·전북·광주의 투표율을, 영남권을 '친정'으로 여기는 미래통합당의 경우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의 투표율을 눈여겨보고 있다.

이날 11시까지 투표율을 보면 전남이 가장 높은 수치(6.32%)을 기록한 가운데 전북(5.88%)과 광주(4.72%)도 평균치를 웃돌았다.

반면 대구(2.87%), 부산(3.29%), 울산(3.24%)은 초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경남(3.94%)과 경북(4.54)은 평균치를 상회했다.

대구의 투표율이 가장 낮은 주요 이유로는 코로나19의 피해가 전국에서 가장 크다는 점도 꼽혔다.

가장 많은 유권자가 몰려 있으면서도 '부동층'이 많은 수도권의 투표율 역시 관심거리다.

리얼미터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은 통화에서 "부동층이 많은 수도권에서 사전투표율이 평균보다 낮다면, 본선거일까지 끝까지 지켜보고 막판에 결정하겠다는 표심이 많다는 뜻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서울(3.55%)과 인천(3.24%), 경기(3.11%)는 모두 평균치보다 0.17∼0.61%포인트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정도로 혼전 양상이 벌어지는 충청은 전반적으로 평균치를 웃돌았다.

'장갑이 있네'
'장갑이 있네'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제21대 총선 사전투표일인 10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1동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에서 한 시민이 비닐장갑을 챙기고 있다. 2020.4.10 goodluck@yna.co.kr

세종 4.18%를 비롯해 충북(4%), 충남(3.94%), 대전(3.76%) 모두 전반적으로 초반 투표율이 높았다.

이 밖에 강원은 4.48%, 제주는 3.64%로 각각 집계됐다.

사전투표 유권자 연령대의 경우 바로 집계하지 않고, 본선거일 이후에 한 번에 분석해서 공개한다.

여야 각 정당은 이날도 사전투표 독려 메시지를 내면서 '한 표'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민주당이 1당이 되려면 아직 2%가 부족하다"며 투표를 당부했고,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 문재인 정권을 심판할 수 있는 날"이라며 큰절을 했다.

민생당 김정화 대표는 이날 여의도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했고,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교섭단체 정의당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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