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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멈추자 가맹택시 급속 확장…다양화 속 요금인상 우려도

송고시간2020-04-1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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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개인택시 영입 등 운행규모 2배 확장 추진…마카롱택시는 연내 2만대 목표

병원동행·임산부 등 서비스 다양화…일반택시 대비 비싼 요금은 반대급부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대형 승합차 공유 서비스 '타다'가 퇴장한 가운데 이른바 '플랫폼 택시'로 불리는 택시운송가맹사업 업체들이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정부의 규제 완화를 틈타 발 빠르게 사업 확장을 추진하는 이들 업체는 기존 택시보다 더 좋은 품질과 다양한 서비스를 무기로 내세우고 있지만, 요금이 보통 택시보다 확연히 비싸다는 점에서 소비자 입장에선 득실계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재 전국 10개 지역 총 5천200대의 택시운송가맹사업 '카카오T 블루' 운행 규모를 올해 안에 2배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모빌리티는 각 지역 택시운송가맹사업자와 손잡는 한편 개인택시 기사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최근 서울 개인택시 기사를 대상으로 카카오T 블루 시범 서비스 참여자 모집을 개시했다.

회사 측은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수입 창출이 가능하며 호출 승객의 픽업·이동 시간 외에는 거리의 승객을 태우는 배회 영업도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워 개인택시 기사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타다와 비슷한 대형 승합 택시 '카카오T 벤티'의 시범 서비스에는 이미 개인택시 기사 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KST모빌리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KST모빌리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역시 가맹택시 '마카롱택시'를 운영하는 KST모빌리티는 올해 초만 해도 연내 운행 규모 5천대를 목표로 했으나, 지금은 2만대로 사업 계획을 크게 늘려 잡았다.

연초 50억원을 추가 투자받아 총 230억원을 확보한 KST모빌리티는 운행 지역을 10곳으로 늘리는 등 의욕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 밖에도 큐브카·코액터스 등 업체가 플랫폼 운송사업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승차 거부 없는 무조건 배차·쾌적한 실내 환경·친절한 기사 서비스 등을 기존 택시 대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단순한 승객 운송을 뛰어넘어 다양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KST모빌리티의 경우 자녀통학·임산부·병원 동행 등 다양한 택시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도 여성 전용·애완동물 운송·심부름 등 특화된 운송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다만, 요금은 기존 택시보다 상당히 비싸다.

카카오T 블루는 일반 택시 요금에 더해 최대 3천원을 서비스 이용료로 받는다. 카카오T 벤티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면 기존 중형 택시보다 20%가량 비싼 요금을 받을 계획이다.

KST모빌리티도 예약형 택시에 대해 탄력요금제를 신청했다. 일반 택시 요금이 당국의 엄격한 통제를 받는 점에 비춰보면 가맹 택시가 늘어날수록 소비자들은 사실상 요금 자율화에 이은 인상 효과를 체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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