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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방' 성 착취물 텔레그램서 유포한 30대 승려 구속기소(종합)

송고시간2020-04-1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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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물 사이트 4개 운영하며 8천건 유포, '박사방' 영상 구입해 재판매

檢 "조주빈 등과 관련성 확인 안 돼…강화된 처리기준에 따라 엄정대응"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n번방', '박사방' 등에서 유포된 성 착취물을 입수해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유포한 30대 종교인이 검찰에 적발됐다.

n번방 (CG)
n번방 (CG)

[연합뉴스TV 제공]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전현민 부장검사)는 17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A(32·승려)씨를 구속기소 했다.

A씨는 2016년부터 지난달까지 4개의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8천 건이 넘는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유포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인 'n번방', '박사방' 등에서 공유된 영상물을 제삼자로부터 사들인 뒤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자신의 휴대전화 등에 아동·청소년이 대상인 영상물을 포함해 총 1천260건의 성 착취물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이 중 950건가량을 텔레그램 등을 통해 유포했는데, 검찰은 이런 점에 미뤄 A씨가 영리 목적으로 성 착취물을 박사방 등지에서 구매해 텔레그램서 재판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A씨의 범죄수익 규모는 물론 그로부터 성 착취물을 산 사람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다만 A씨가 이 같은 성 착취물을 제작하는 데에 직접 관여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또 '박사' 조주빈(24), '부따' 강훈(18) 등 이른바 '박사방' 사건을 벌인 이들과 A씨 사이의 관련성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지난해 9월 이번 사건을 수사의뢰했다.

이에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A씨를 지난달 경기도 자택에서 검거하고,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한 끝에 그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 관계자는 "A씨는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영리 목적으로 성 착취물 등을 유포했다"며 "대검찰청의 강화된 처리 기준에 따라 범행 기간, 횟수, 유포 규모, 범죄 수익 등을 고려해 엄정하게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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