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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남한 방문한 북측 인원 '0명'…남북교류 전반 얼어붙어(종합)

송고시간2020-04-2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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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2020 통일백서' 발간…"남북 소강 국면 속 접촉면 유지"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지난해 남한을 방문한 북한 인사가 한 명도 없는 등 남북 교류 전반이 경색된 것이 수치상으로 확인됐다.

통일부가 20일 발간한 '2020 통일백서'에 따르면 2019년 남북 간 왕래 인원은 방북 9천835명, 방남 0명으로 집계됐다.

2018년 방북 6천689명, 방남 809명 등 7천498명이 왕래한 것에 비해 규모가 늘었으나, 방남 사례가 전혀 없다는 점에서 사실상 교류의 의미는 약화했다.

방북은 대부분 지난해 9월 개소한 남북연락사무소 직원 등 체류 인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남북을 오갈 때마다 통계상 방북 인원이 추가되므로, 실제 남북을 오간 인원수보다 통계 수치가 크게 집계된다.

통일부의 지난해 북한 주민 접촉 신고 수리 건수는 총 612건으로, 2018년 707건보다 줄었다.

지난해 남북을 오간 선박과 항공기도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도·도로 연결 등 당국 간 교류협력과 체육 교류 등 민간 차원의 왕래가 있었던 2018년에는 각각 1차례와 82차례의 왕래가 있었다.

지난해 경의선·통해선 육로를 통한 차량 왕래 횟수는 4천244회로, 2018년 5천999회보다 줄었다.

북한에서 반입된 물품의 액수는 100만 달러 이하로 집계됐으며, 반출 액수도 700만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총 교역액인 3천1백만 달러의 4분의 1수준으로 급락했다.

교역 건수는 반입과 반출이 각각 49건, 385건이었으며, 품목 수로는 반입 82개, 반출 292개였다.

또 지난해 정부 차원의 대북 인도지원은 106억원, 민간 차원의 지원은 170억 규모였다.

2018년 3년 만에 재개됐던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열리지 않았으며, 남북회담과 합의서 채택도 전무했다.

통일부는 "지난해 3월 이후 남북관계 소강 국면이 이어졌다"면서도 민간 분야의 교류 등을 통해 접촉면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일부, '2020 통일백서' 발간
통일부, '2020 통일백서' 발간

[홍유담 촬영]

통일부는 1990년부터 통일정책 전반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돕기 위해 통일백서 발간을 시작해 올해로 발간 30주년을 맞았다.

이번 백서는 ▲ 한반도 정책 ▲ 남북 교류 협력 ▲ 인도적 협력 ▲ 남북대화 ▲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 통일 교육 ▲ 정책추진 등 7장으로 구성됐으며, 객관성과 공정성을 위해 편집위원장에 민간 전문가를 포함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발간사에서 "2020년은 광복 75주년, 6·25 전쟁 발발 70주년이자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이 되는 해"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어떤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을 지속가능한 남북관계의 기틀을 마련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통일백서는 1만 부가 발간돼 국회, 공공도서관, 행정기관, 교육기관, 언론기관, 민간단체, 관계 전문가 등에 배포된다.

오는 23일부터 통일부 홈페이지(www.unikorea.go.kr)에도 게재돼 열람할 수 있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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