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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포수 나종덕 '투수 겸업' 도전…"두 달 걸린 프로젝트"

송고시간2020-04-2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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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용 기자
신창용기자

NC 2군과 연습경기에 등판해 2이닝 3피안타 무볼넷 2실점

투구하는 나종덕
투구하는 나종덕

[롯데 자이언츠 제공]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포수 나종덕(22)이 '투수 겸업'에 도전한다.

나종덕은 22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 2군과의 연습경기에 4회 초 구원 등판해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은 없었고, 직구 최고 시속은 142㎞를 찍었다.

'초고교급 포수'로 주목받으며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의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 지명을 받은 나종덕이 투수로 실전 경기에 나선 건 프로 데뷔 후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 관계자는 "투수 전향은 아니고, 포수·투수 겸업"이라면서 "두 달간 차근차근 투수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나종덕은 2월 말 호주 애들레이드 스프링캠프 도중, 왼쪽 팔목 유구골(갈고리뼈) 골절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다.

재활에는 최소 3개월의 시간이 필요했고, 왼손을 다쳐서 포수, 타자로서 훈련은 불가능했다.

원바운드 볼 받아내는 포수 나종덕
원바운드 볼 받아내는 포수 나종덕

[연합뉴스 자료사진]

나종덕은 무작정 기다리는 대신 공을 던지기로 결정했다. 강한 어깨는 나종덕의 최고 무기다.

그는 프로에 들어와서 수비적인 부분이나 타격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강한 어깨를 앞세운 도루 저지 능력만큼은 인정받았다.

구단에서도 나종덕이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포수·투수 겸업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해 적극적으로 뒷받침했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종덕의 투구 영상을 올린 뒤 "거의 2달이 걸린 프로젝트. 무난한 데뷔전"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나종덕은 구단을 통해 "재활은 코치님들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현재 몸 상태는 70% 정도 회복됐고, 피칭이나 타격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다른 팀과의 경기에서 투구해 봤는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투구하는 게 힘들었지만, 변화구나 제구 등 연습했던 대로 잘 던진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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