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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페이스북, 분노한 시민 댓글 잇따라 "배신감"

송고시간2020-04-2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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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걸친 노력을 5분만에 날리느냐" 실망감 표출 댓글도

오거돈 부산시장 '충격' 사퇴
오거돈 부산시장 '충격' 사퇴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장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2020.4.23 handbrother@yna.co.kr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오랜 보수 아성을 깨고 민주당 소속 첫 부산시장으로 발을 디딘 오거돈 부산시장이 성추행을 자백하며 전격 사퇴하자 시민과 지지자들은 큰 배신감을 토로하고 있다.

23일 오거돈 시장 페이스북에는 분노한 시민들의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일 코로나19와 관련해 올린 게시물을 끝으로 아무런 글이 없지만, 시민들은 이전 게시물에 댓글을 남기며 깊은 실망감을 표출했다.

한 누리꾼(m****)은 "부산시장 선거 때 목소리 높여 당신을 뽑아달라고 했었는데, 열불이 터져 일이 손에 안 잡힌다"는 글과 함께 격한 언어를 쏟아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정**) "이제까지의 지지를 철회한다"고 말했고, 한 누리꾼(박**)은 "부산에 발도 들이지 마라"고 탄식했다.

3전 4기 도전 끝에 부산시장 자리를 꿰찼던 오 시장의 경력을 거론하면서 "14년에 걸친 노력을 5분 만에 날리느냐"면서 "어리석다, 어리석어"라고 한탄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Z3AyOLM1xQc

관선 부산시장과 1995년 이후 민선 부산시장을 합쳐 거의 30년 만에 처음으로 진보 진형에서 배출한 오 시장이 불미스러운 일로 중도사퇴하자 지방 권력의 보수 회귀를 우려하는 지지자들 목소리도 나왔다.

아이디 김**은 "부산에 민주당 지지 기반을 두동강 낼 경천동지할 일을 만들었다"면서 "당신을 지지한 사람들과 당원들을 조리 돌림해 모욕을 안겨주었고, 반대파들에게 이 일로 벌어질 좋은 공격 거리를 안겨줬다"고 적었다.

다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격앙된 누리꾼의 반응이 잇따른다.

한 누리꾼은 "위암 재발인가 했더니, 이 배신감 어쩔 거냐"면서 "보수 텃밭에서 '이번엔 오거돈 한번 뽑아줘야지' 했던 사람들이 있는데 어떻게 이렇게 배신을 하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기자회견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면서 "총선에 도움도 주지 못한 시장이었는데…그동안 시장으로서 사명감이 있기는 했는지도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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