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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컷] 코로나19 숙주로 지목된 야생동물…사고팔기는 '진행형'

송고시간2020-04-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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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SUuWbQ7HOfc

(서울=연합뉴스) 코로나19의 진원지로 꼽히는 중국 우한의 화난 수산시장.

이곳에서는 다양한 야생 동물이 식용으로 사육되고 도축됐다.

최근 여러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시작돼 중간숙주로 추정되는 천산갑을 거쳐 사람에게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천산갑은 고기와 비늘이 일부 국가에서 고급 식자재나 전통 약재로 쓰이며 세계적으로 대규모 밀거래가 벌어지기도 했다.

24일(현지시간) 오전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는 270만명, 사망자는 19만명이었다.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19 사태. 이를 계기로 야생 동물 거래와 소비를 멈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는데.

"국제사회에서 야생 동물 거래를 엄격하게 제한해달라는 요구가 커지고 있지만, 중국의 일부 지역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이런 거래가 계속되고 있다"-인디펜던트

21일(현지시간) 영국의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지난 7일 인도네시아의 한 육류 시장에서 죽은 박쥐 더미와 함께 신선한 돼지고기가 판매되고 있었다.

앞선 5일, 중국 남부 광시성의 한 시장에서는 고양이가 더러운 새장에 갇혀 있었다.

지난달 26일 광둥성 남부에서는 전통 약재 판매상이 박쥐와 전갈을 어깨 통증 등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로 제공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중국은 지난 2월 말 야생 동물의 사육과 소비를 임시 중단한 바 있는데.

하지만 실효성에는 물음표가 나온다.

국립 학술단체인 중국공정원 2017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야생동물 거래 규모는 730억 달러(87조1천400억 원)이며, 종사 인원은 100만 명.

여기에 중국 전통 약재 시장 규모는 1천300억 달러(154조7천억 원)에 달한다.

CNN은 지난달 "중국의 야생동물 시장 규모가 막대하고 야생동물이 식용뿐 아니라 중국 전통 약재에 사용되고 있다"며 "중국의 중단 조치가 효과적일지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 2003년 사스 사태 당시 바이러스 숙주로 지목된 사향고양이 거래를 금지했지만, 현재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요리로 판매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에 바이러스 온상인 야생동물 시장을 영구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식품시장에서 팔리는 불법 야생동물과 짐승에서 기인하는 질병의 강력한 연관성을 고려할 때 미국은 야생동물 식품 시장과 불법적인 야생동물을 판매하는 모든 시장을 영구적으로 폐쇄할 것을 중국에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러스의 숙주로 지목되는 야생 동물.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야생동물 판매가 완전히 사라지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박성은 기자 김혜빈

[이슈 컷] 코로나19 숙주로 지목된 야생동물…사고팔기는 '진행형' - 2

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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