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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코로나19 신규 확진 6천300여명 쏟아져…총 8만949명(종합)

송고시간2020-04-27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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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신규 확진 최대치 기록…'이달 말 내 정점' 예상에 적신호

보건당국 "자가격리, 확산 억제 효과…5월 중순까지 유지해야"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6일(현지시간) 하루 6천3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며 누적 감염자가 8만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월 말 러시아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보고된 후 최대치다.

러시아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83개 지역에서 6천36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누적 확진자는 8만94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의료진.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자료사진]

러시아 의료진.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자료사진]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2천97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누적 감염자가 4만2천480명으로 증가했다.

이밖에 모스크바 외곽 모스크바주에서 576명, 중부 니줴고로드주에서 153명,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51명 등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병원에서는 의료진 50명이 한꺼번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사이 66명이 추가돼 모두 747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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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_53QeREW2mU

정부 대책본부는 지금까지 확진자 중 6천767명이 완치됐으며, 전체 검진 검사 건수는 280만 건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하루 검진 검사 건수는 10만 건이었다.

대책본부는 신규 확진자의 약 46%가 무증상 감염자라고 소개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증가율은 19일 16.5%(6천60명 추가)를 기록한 뒤 22일 9.9%(5천236명)로 내려간 이후 23일 8.2%(4천774명), 24일 9.3%(5천849명), 25일 8.7%(5천966명), 26일 8.5%(6천361명)로 닷새 연속 10% 이하에 머물렀다.

하지만 며칠째 4천~5천명대에 머물던 하루 신규 확진자가 6천명대로 다시 올라가면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앞서 현지 보건당국은 이르면 이달 안에 전염병 증가세가 최고점에 달한 뒤 '고점 안정기'(plateau)로 접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고점 안정기는 전염병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은 뒤에 더는 늘지는 않고 높은 수준을 한동안 계속 유지하는 시기를 말한다.

러시아는 강력한 방역 조치로 이달 말까지를 시한으로 전체 근로자 유급 휴무와 주민 자가격리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러시아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 청장 안나 포포바는 이날 자국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5월 1~11일 사이의 노동절 및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 연휴 기간에도 자가격리 조치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하루 약 30%의 (확진자)증가율이 보일 때 자가격리 조치를 시작했으며 지금은 증가율이 10% 이하로 낮아졌다"면서 "5월 연휴 기간에도 집에 머물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염병의 폭발적 확산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다음주 새로운 대국민 담화를 통해 근로자 유급 휴무와 주민 자가격리 조치 기간 연장과 관련한 결정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텅빈 모스크바 중심가.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텅빈 모스크바 중심가.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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