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이탈리아 총리 "마스크 가격 상한제 시행…휴교령 9월까지 유지"(종합)

송고시간2020-04-27 02:35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현지 언론 인터뷰…"내달 4일 대부분의 기업·공장 운영 정상화"

코로나19 장기 휴업 벗어난 이탈리아의 서점들
코로나19 장기 휴업 벗어난 이탈리아의 서점들

(로마 AFP=연합뉴스) 이탈리아 정부가 영업 재개를 허용함에 따라 20일(현지시간) 다시 문을 연 로마의 서점에서 손님이 책을 고르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전국의 서점과 문구점, 유아 의류ㆍ용품 판매점에 한해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했다. jsmoon@yna.co.kr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정부가 휴교령을 다음 학기가 시작될 때까지 유지할 방침임을 공식화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해 발효 중인 봉쇄 조처의 단계적 완화 일정표에 당장은 학교를 포함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26일(현지시간) 발행된 현지 일간 '라 레푸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현시점에서 학교 문을 다시 여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이러한 정부 방침을 밝혔다.

이탈리아 정부는 바이러스가 가파르게 확산하던 지난달 초 대학을 포함한 각급 학교를 잠정 폐쇄하고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도록 한 바 있다.

콘테 총리는 인터뷰에서 섣불리 학교를 개방할 경우 바이러스가 재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학생들의 등교 가능 시기를 9월로 못 박았다.

이탈리아의 다음 학기 시작 날짜는 9월 2일이다. 이번 학기를 휴교령 상태에서 종료하고 다음 학사 일정부터 정상화하겠다는 복안으로 보인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콘테 총리는 봉쇄 조처 종료 하루 뒤인 내달 4일부터 상당수 기업·공장 운영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특히 수출품 등을 생산하는 전략적 생산활동의 경우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재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 사회경제시스템을 심각하게 훼손할 위험이 있는 봉쇄 조처를 무한정 지속할 수는 없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외출제한령 속에 두 달 가까이 사실상의 '가택연금' 생활을 해 온 국민에게도 제한된 범위의 이동·여행의 자유가 허락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콘테 총리는 "이동의 자유를 완전히 보장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현재의 엄격한 외출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정부가 주(州) 내에서의 돌아다니는 것은 완전 자유화하되 다른 주로의 이동은 여전히 건강·보건, 업무 등 필수 사유로 제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봉쇄에 철조망 두고 만나는 이탈리아 시민
코로나19 봉쇄에 철조망 두고 만나는 이탈리아 시민

(밀라노 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령이 내려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16일(현지시간) 두 친구가 아파트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떨어져 얘기를 나누고 있다. ymarshal@yna.co.kr

현지 언론은 또 내달 11일 일반 상점이 문을 열고, 18일부터는 식당·술집 등이 영업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봉쇄 조처의 점진적 완화에 맞춰 바이러스 재확산을 차단하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

현재 정부 내에선 ▲ 공공장소에서 최소 2m 이상의 사회적 거리 유지 ▲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 ▲ 버스터미널·기차역·지하철역 등에서의 체온 측정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콘테 총리는 인터뷰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대비해 마스크 수요 급증에 따른 가격 폭등을 막고자 가격 상한제를 도입한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정부는 이르면 27일 구체적인 봉쇄 완화 시간표와 바이러스 재확산 방지책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탈리아는 지난달 9일부터 차례로 전국 이동제한령과 휴교령, 비필수 업소·사업장 잠정 폐쇄 등의 고강도 봉쇄 조처를 발효 중이며, 그 시한은 내달 3일까지다.

26일 기준으로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19만7천675명으로 미국, 스페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다. 사망자 규모는 2만6천644명으로 미국 다음이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YJuwaAfjz5s

lucho@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