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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상설' 김정은, 외교·내치활동 계속…원산 언급 눈길(종합2보)

송고시간2020-04-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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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져…원산갈마는 김정은 역점 관광사업 사업

지난해 4월 6일 공개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현장 모습
지난해 4월 6일 공개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현장 모습

(서울=연합뉴스) 조선중앙TV가 지난해 4월 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시찰 소식을 전한 강원도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 현장 모습. 지난 4월 15일 완공 예정이었으나 완공식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박수윤 기자 = 현재 강원도 원산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상외교와 내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보름째 계속된 잠행으로 건강이상설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북한 관영매체들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일상적인 동정 수준의 보도를 차분히 하고 있다.

27일 오전 대내용 라디오매체인 조선중앙방송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첫 보도에서 "김정은 동지께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을 적극 지원한 일꾼(간부)들과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보내셨다"고 전했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는 원산시 일대에 호텔, 오락시설, 수상공원 등을 대대적으로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김 위원장의 역점 관광사업으로 꼽힌다.

2차례 연기된 끝에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에 맞춰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완공식 등 관련 행사 소식이 전해지지 않는 것으로 볼 때 해당 일정도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가 건강이상설 속에서 원산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의 원산 별장과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점에서 눈길이 쏠린다.

김 위원장 전용 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지난 21일 이후 원산의 기차역에 정차해 있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으며,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26일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지난 13일 이후 원산에서 머물고 있으며 건강하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조선중앙방송과 노동신문 보도에 김 위원장이 감사를 전달한 시점이나 다른 움직임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매체들은 "김정은 동지께서 보낸 감사를 크나큰 격정 속에 받아안은 일꾼들과 근로자들은 숭고한 공민적 양심을 지니고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한 한길에서 애국적 헌신성을 더 높이 발휘해갈 열의에 넘쳐 있다"고만 전했다.

이날 오후 늦게는 김 위원장의 정상외교 소식이 전해졌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에게 27일자로 축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나는 귀국 인민의 뜻 깊은 민족적 명절인 자유의 날에 즈음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와 인민의 이름으로 당신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와 인민에게 열렬한 축하를 보냅니다"라며 "이 기회에 우리 두 나라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협조 관계가 끊임 없이 확대발전되리라는 확신을 표명합니다"라고 밝혔다.

북한이 김 위원장 명의의 축전을 보낸 것으로 미뤄 일단 일각에서 제기된 사망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날 중국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의 '금일조선'(今日朝鮮)이라는 계정에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은 유언비어"라는 취지의 반박 글이 중국어로 올라왔다.

일각에선 이 계정이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통일부에선 아직 속단할 수 없으며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발표 매체의 격, SNS라는 발표 형식, 중국어라는 언어 등을 감안할 때 최고지도자에 대한 북한의 공식적인 입장 발표라고 평가하는 것은 다소 무리라고 보인다"며 "향후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평양의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이 다음 날 조선중앙통신 등에 보도된 이후 보름째 공개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airan@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ZAJBu0L-5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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