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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 러시아 극동, 의료시설 추가 확보에 비상

송고시간2020-04-2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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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8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의료시설 부족을 우려한 극동 연해주(州) 정부가 일반업체 병원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개조하는 등 시설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7일 리아노보스티 등에 따르면 연해주 정부는 한 선박회사 산하의 블라디보스토크 달자보드 병원을 코로나19 확진자 전담 의료시설로 지정해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달자보드 병원은 시설을 대폭 보강한 상태로 최대 400명의 확진자들을 수용할 수 있다.

인공호흡기 100개를 포함, 확진자 치료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갖춰 극동 최대 규모의 코로나19 전담 의료시설이라고 연해주 정부는 덧붙였다.

이 병원은 지난 25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간이검사소의 모습.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간이검사소의 모습.

[EPA=연합뉴스]

연해주에서는 현재 모두 7곳의 의료시설이 코로나19 확진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연해주 정부는 중환자를 제외한 일반 환자의 입원 치료 중단을 고려하고 했다.

급속히 증가한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들로 인해 의료시설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연해주정부는 블라디보스토크항에 있는 국방부 소속 병원선 이르티시호가 조만간 개보수를 거쳐 코로나19 확진자 치료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해주보다 상황이 심각한 극동 하바롭스크주(州) 역시 확진자 치료를 위한 추가 병상 확보에 나섰다.

하바롭스크주 정부는 "지역 내 의료기관을 분석해 420개 병상을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극동은 수도 모스크바 등 서부권보다 시설과 인력 면에서 낙후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극동에는 제대로 된 감염병 전문 의료시설이 없다.

올렉 코제먀코 주지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코로나19를 계기로 연해주 지역에 100병상 규모의 감염병 전문 의료시설 건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 26일 기준 러시아 전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만949명에 달한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_53QeREW2mU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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