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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재판 시작…13개월 만에 피고인 신분 광주 법정 출석

송고시간2020-04-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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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헬기사격 증언한 故조비오 신부 명예훼손 혐의…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질문받는 전두환
질문받는 전두환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이 27일 피고인으로 광주지방법원에 출석하고자 청사로 이동하면서 기자들 질문을 받고 있다. 전씨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2017년 4월 출간한 회고록에서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20.4.27 hs@yna.co.kr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기소된 전두환(89) 전 대통령의 재판이 27일 시작됐다.

재판은 이날 오후 2시 광주지법 201호 형사대법정에서 형사8단독 김정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전씨는 이날 낮 12시 19분께 광주지법에 도착해 승용차에서 내려 경호원이 내민 손을 잡고 건물 안으로 걸어갔으나 특별히 거동이 불편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

전두환 재판 시작…13개월 만에 피고인 신분 광주 법정 출석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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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NvKJXj-QtiQ

신뢰관계인 자격으로 동석하게 해달라고 신청한 부인 이순자 여사도 함께 이동했다.

전씨는 왜 책임지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건물로 들어갔다.

취재진은 전씨에게 "이렇게나 많은 죄를 짓고도 왜 반성하지 않는가. 수많은 사람이 죽었는데 왜 책임지지 않는가"라고 물었으나 전씨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경호원의 뒤를 따라 이동했다.

전씨는 인정신문을 위해 지난해 한차례 재판에 출석한 이후 그동안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았으나 재판장이 바뀌면서 공판 절차를 갱신하게 됐다.

이날 재판에서는 피고인의 신원을 확인하는 인정신문과 검사의 모두 진술, 피고인 측 입장 진술, 증거목록 제출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재판부는 공판 개정 후 부인 이순자씨의 동석 허가 여부를 밝힐 방침이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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