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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전교조 "팬티세탁 과제 사건, 성인지감수성 향상 계기돼야"

송고시간2020-04-3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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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속옷 빨래하는 사진, 성인 사이트 올라간 정황도…경찰, 유포자 조사

제자 과제에 '섹시' 표현 쓴 교사 입장문
제자 과제에 '섹시' 표현 쓴 교사 입장문

울산 모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가 속옷 빨래 과제를 내준 뒤 학급 SNS에 학생들이 과제를 수행하는 사진이 올라오자 성적 표현이 담긴 댓글을 달아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27일 해당 교사가 쓴 입장문.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전교조 울산지부는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가 제자에게 팬티 세탁 숙제를 내고 성적으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것과 관련, "이번 사건을 성인지 감수성 향상을 위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그동안 울산의 학교에서 성희롱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났고, 그에 대한 처벌이 내려졌음에도 사건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라면서 "사안별 원칙적 대응과 함께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후속 방안으로 ▲ 울산교육청 학생 생활 성인지팀의 전면적인 쇄신 ▲ 전 교원에 대한 성인지 관련 전수조사를 통한 종합 대책 마련 ▲ 울산교육청에 '성인지 감수성 향상을 위한 강사단' 구성 ▲ 해당 사건외 관련자 피해 전수조사 ▲ 강북교육지원청 민원 처리 과정에서 드러난 부적절한 대응에 대한 해명과 조사 등을 주문했다.

앞서 27일 한 포털사이트에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 정상인가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시되면서 울산 한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인 A씨의 부적절한 언행과 처신이 논란이 됐다.

이 게시물에 따르면 A교사는 학생들의 사진과 인사 글에 댓글을 달면서 '우리 반에 미인이 넘(너무) 많아요…남자 친구들 좋겠다', '매력적이고 섹시한 ○○' 등 표현을 썼다.

A교사는 이런 표현으로 교육청에서 주의를 받고도, 최근 주말 숙제로 '자기 팬티 빨기(세탁)'를 내주면서 사진을 찍어 함께 올려달라고 게시했다.

이어 학생들이 속옷을 세탁하는 사진을 제출하자 '공주님 수줍게 클리어', '이쁜 속옷, 부끄부끄', '분홍색 속옷. 이뻐여(예뻐요)' 등의 댓글을 달았다.

울산교육청은 A교사를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경찰에 신고했고, 울산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가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특히 경찰은 A씨가 과제로 내준 '학생이 속옷을 빨래하는 사진'이 일부 유해 사이트에도 올라간 정황을 포착, 사진들을 유포한 사람이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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