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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오산리 유적 알린 고고학자 세라 넬슨 별세

송고시간2020-04-3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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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넬슨
세라 넬슨

[호런 앤 매커내티 누리집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강원도 양양군 오산리 신석기시대 유적을 소재로 한 소설 '영혼의 새'를 쓴 미국 고고학자 세라 밀리지 넬슨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9세.

30일 미국 장례 사이트 '호런 앤 매커내티'에 따르면 세라 넬슨 미국 덴버대 인류학과 명예교수가 27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한국과 중국 동북부 고고학을 연구한 학자로, 1970년 미군 군의관이던 남편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 신석기시대 문화를 공부한 뒤 미시건대 대학원에서 '한강 유역 신석기시대 빗살무늬 토기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오산리 유적을 세계고고학사전에 표제어로 올리고, 1996년 세계동아시아고고학대회에서 한국 고고학이 독립 분과가 되는 데 기여했다. 2000년에는 세계동아시아고고학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2016년에는 암사동 유적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회의에 참가해 기조 강연을 했다.

아울러 고인은 고고학 성과에서 나타나는 젠더에 관심을 기울인 페미니스트이기도 했다.

그는 고고학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소설을 여러 편을 집필했는데, 그중 하나가 2002년 한국어판이 출간된 '영혼의 새'다. 이 소설은 한국계 미국인 여성 고고학도가 한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며 정체성과 인류 문화 시원을 찾는 과정을 그렸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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