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국민 동원된 농번기에 농촌 코로나 방역 총력전
송고시간2020-05-08 09:55
"국가비상방역사업 총화회의 정기적으로 열어…해의현상 비판 대책"
(서울=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 북한이 본격적인 모내기 철에 들어서면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8일 "비상설 중앙인민보건지도위원회에서는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국가비상방역사업 총화회의를 통해 국가적인 비상방역사업에서 일부 나타나고 있는 해이된 편향을 총화하고 필요한 대책들을 제때에 세워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온 나라가 농사를 힘있게 지원하는데 맞게 농촌들에서는 지원자들의 위생방역과 관련한 사전대책도 예견성 있게 세워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에서는 모내기가 시작되면 중학생부터 군인과 도시민, 사무원 등 거의 모든 주민이 본업을 중단한 채 농촌에 나가 농사일을 지원하도록 동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방송은 이어 "각급 비상방역지휘부들에서 비루스(바이러스) 전염병의 유입을 철저히 막기 위한 차단, 봉쇄, 검사검역, 검병검진, 소독사업에서 빈틈이 나타나지 않게 장악과 지도를 짜고드는 한편 계절의 변화에 따라 기타 전염성 질병들이 발생할 수 있는 요소도 앞질러가며 방제하도록 요구성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또 전국의 당 및 정권기관, 근로단체와 보건·위생방역 부문 관계자들은 주민들이 방역사업에서 순간도 방심함이 없이 고도의 자각성과 행동의 일치를 보장하도록 위생선전과 의학적 감시 교양과 통제를 계속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위생방역기관들과 협력해 비상방역기간 코로나19 외에도 다른 위험한 전염병들이 북한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사업도 엄격히 진행 중이다.
북한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사라질 때까지 국가비상방역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내각 보건성에서는 국가적인 비상방역정보체계를 구축하고 비상방역사업에 필요한 물자들을 최대한 비축하는 동시에 바이러스 치료약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북한은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가정보원은 "1월 말 국경 봉쇄 전에 북중 간 인적교류가 활발했다는 점에서 발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난 6일 국회 정보위원회의 비공개 현안 보고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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