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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컷] "왜 내 자유를 막아?" 마스크 착용 갈등에 살인까지

송고시간2020-05-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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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z6XRK8KIJ9s

(서울=연합뉴스) "매장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주세요"

지난 1일 미국 미시간주의 한 저가상품 매장. 경비원이 매장을 방문한 손님에게 이렇게 말했다.

손님은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며 경비원과 말다툼을 벌였고, "가족을 무시했다"며 격분한 손님의 아들이 경비원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했다.

미국의 또 다른 남성은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상점 직원의 옷에 자신의 얼굴을 문지르고 코까지 닦는 돌발 행동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해외에서 마스크 쓰기를 노골적으로 거부하는 사례가 잇따라 나타난 것.

미국, 유럽 등 서구권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부정적으로 보는 분위기가 만연한데 CNN은 이를 "자유 박탈·취약성 표출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노출 위험 차단을 위해 세계 곳곳에서 마스크를 의무화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여럿 발생한 미국 백악관은 11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벨기에, 네덜란드 등에서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한다.

초강경 조치도 눈에 띈다.

브라질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상파울루주. 지난 7일부터 전 지역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최대 27만6천 헤알(약 6천165만 원)까지 벌금이 부과된다.

주 정부 관계자는 "사회적 격리 참여율이 기대를 밑도는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칠레에서도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250만페소(약 359만원)의 벌금이나 징역형까지 감수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대구시가 행정명령을 통해 공공시설,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고발, 벌금 최대 300만원을 예고하기도 했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불만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확산으로 전국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라는 강경한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박성은 기자 임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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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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