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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서 밀주 마시고 2주간 100명 넘게 사망…맥주 품귀 탓?

송고시간2020-05-14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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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 "코로나19로 맥주 공급 부족 속 밀주 소비 늘어"

12일(현지시간) 멕시코 모렐로스주에서 불량 술을 마시고 사망한 사람의 시신이 운구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멕시코 모렐로스주에서 불량 술을 마시고 사망한 사람의 시신이 운구되고 있다.

[EPA=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멕시코에서 최근 메탄올 등이 들어간 '불량 밀주'를 마시고 사망하는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멕시코 일간 레포르마는 최근 2주간 멕시코 전역에서 불량 술을 마시고 사망한 사람이 100명이 넘는다고 보도했다.

중부 푸에블라주에서는 전날 장례식에서 술을 나눠마신 사람들이 두통과 구토 등의 증세를 보이다 이날까지 모두 23명이 숨졌다.

당국은 현장에서 증류주의 일종인 레피노 200ℓ를 압수해 성분을 분석하고 있다.

할리스코와 모렐로스, 유카탄 등 다른 주에서도 최근 술을 마시고 사망한 사람들이 속출했다.

이들 술에는 메탄올 등 인체에 치명적인 성분이 들어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언론들은 잇단 밀주 사망 사고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연결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주류 수요는 늘었는데, 멕시코 대표 맥주인 코로나를 생산하는 그루포 모델로와 하이네켄 멕시코가 조업을 중단하면서 편의점 등에는 맥주가 바닥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주류 판매 금지령도 내려져 다른 술도 쉽게 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밀주 소비가 늘어나면서 밀주 사고도 함께 늘어나게 됐다는 것이다.

당국은 사망 사고를 유발한 밀주 제조업자들을 추적하는 한편, 사람들에게 제조원이 불분명한 술은 마시지 말라고 당부했다.

카리브해 도미니카공화국에서도 최근 메탄올 등이 들어간 밀주 사망 사고가 잇따라 전날까지 모두 177명이 숨졌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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