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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고고 70' 실제 밴드 '데블스' 리더 김명길 별세

송고시간2020-05-1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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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스 1집 표지 사진. 故김명길은 왼쪽에서 두 번째
데블스 1집 표지 사진. 故김명길은 왼쪽에서 두 번째

[박성서 대중음악 평론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영화 '고고 70'의 실제 주인공인 1970년대 그룹사운드 '데블스'(Devils)의 리더 겸 기타리스트 김명길이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유족 측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해 12월 전립선암 판정을 받은 뒤 투병해오다가 17일 오전 8시께 숨졌다.

1970년 제2회 플레이보이 배 보컬 그룹 경연대회에서 구성상을 받은 데블스는 이듬해 첫 번째 음반을 내며 정식으로 데뷔했다.

닐바나, 마이하우스 등 당대 최고의 고고 클럽에서 활동한 이들은 당시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퍼포먼스와 함께 한국적 록을 선보여 인기를 높였다. 이들의 밤샘 공연은 엄혹한 군사정권 아래에 있던 젊은이들에게 해방구가 돼 주기도 했다.

1974년 발표한 2집 타이틀곡인 '그리운 건 너'는 한국 록 역사에 한획을 그은 명곡 중 한 곡으로 평가받는다. 도입부에서 고인의 기타 사운드가 인상적인 노래다.

데블스의 이야기는 2008년 조승우, 신민아 주연 '고고 70'으로 만들어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1980년 팀은 해체했지만 고인은 이은하의 '밤차', '아리송해' 등을 편곡하고 영화 '제7광구'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를 만드는 등 꾸준히 활동했다.

고인은 2008년 데블스 이름으로 앨범 'S.M.K 열한번째'를 냈고 각종 록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다. 최근까지도 음악 활동을 계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9일 오전 6시다.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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