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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강사발 집단감염 계속 확산…자꾸 느는 연결고리(종합)

송고시간2020-05-2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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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보습학원·과외학생 집·택시…노래방·PC방 추가

코로나19 확진자 다녀간 인천 한 코인노래방
코로나19 확진자 다녀간 인천 한 코인노래방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직업을 속인 인천 학원강사 확진자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이 학원강사가 근무한 보습학원의 수강생들이 무더기로 감염된 이후 이들 2차 확진자가 다녀간 코인노래방 건물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감염 연결고리'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 모 대학교 재학생인 학원강사 A(25)씨와 관련된 확진자는 이날 고등학교 3학년생 등 5명이 추가돼 30명으로 늘었다.

A씨는 이달 초 서울 이태원 킹클럽 등지를 방문한 뒤 지난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초기 역학조사 때 직업과 동선 일부를 속여 물의를 빚었다.

그가 확진 판정을 받은 초기에는 2차 확진자가 미추홀구 보습학원과 연수구 과외 학생 집에 국한돼 발생했다. 두 곳 모두 A씨가 학원강사와 과외교사로 드나들던 장소다.

미추홀구 보습학원에서만 수강생인 고등학생 6명이 A씨로부터 감염됐고, 연수구 과외 학생 집에서도 중학생 쌍둥이 남매(13)와 이들의 어머니(46·여) 등 일가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택시에서 A씨와 접촉한 택시기사(66)가 양성 반응을 보였고, 이어 이 택시기사의 아내(67)와 4살 손자가 3차 감염자로 확인됐다.

또 이 택시를 이용한 50∼60대 중국인 승객 부부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습학원, 과외 학생 집, 택시 등 3곳에서 벌어진 학원강사발 집단 전파는 최근 들어 2차 확진자 중 한 명인 수강생과 그의 친구가 다녀간 코인노래방 건물 등을 중심으로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인노래방 건물인 미추홀구 '비전프라자'를 중심으로 이날까지 1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는 이 건물의 최초 전파자인 학원 수강생 확진자와 그의 친구는 뺀 수치다.

[그래픽] '거짓말' 인천 학원강사발 코로나19 감염 확산
[그래픽] '거짓말' 인천 학원강사발 코로나19 감염 확산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직업을 속인 인천 학원강사 확진자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 모 대학교 재학생인 학원강사 A(25)씨와 관련된 확진자는 이날 고등학교 3학년생 2명이 추가돼 27명으로 늘었다. 0eun@yna.co.kr

탑코인노래방을 이용한 다른 택시기사(49)와 그의 17살 아들에 이어 이 택시기사의 아내(46)까지 감염됐고, 또 다른 코인노래방 손님(23)도 양성 반응을 보여 이송됐다.

이날 확진자로 추가된 고교 3학년생 2명도 탑코인노래방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들 고교생으로부터 감염된 가족 3명은 4차 감염 사례로 추정된다.

비전프라자 2층 코인노래방과 같은 건물 11층의 PC방을 다녀간 고교생(17)까지 감염되면서 현재 전파 경로 외 추가로 감염 연결고리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탑코인노래방에서 감염된 고교 3학년생이 이달 7일과 9일 마스크를 썼다가 벗기를 반복하며 인천시 연수구에 있는 체육 시설인 '서울휘트니스 인천점'에서 수업을 받았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90여명이 이 고교생과 함께 수업을 듣고 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확진자인 택시기사 2명의 택시에 탄 다른 승객 중에서도 다수의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

다행히 추가 확진자 중 학습지 교사가 방문한 집의 학생, 부모, 동료 학습지 교사 114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인천 등 수도권에서 학원, 노래연습장 등을 중심으로 감염 전파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태원 클럽 사례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남춘 인천시장도 페이스북에 쓴 글을 통해 "한 명의 허위진술로 초동대응이 늦어진 사이 조용히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고 있었다"며 "카드 명세, 태코미터기(운행기록장치) 정보, GPS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택시 승객을 찾아내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영상 기사 [영상] '거짓말' 강사발 2·3차 감염 잇따라…하루에만 8명 추가 확진
[영상] '거짓말' 강사발 2·3차 감염 잇따라…하루에만 8명 추가 확진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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