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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통TV] 또 공개활동 멈춘 김정은, 언제 다시 등장할까?

송고시간2020-05-2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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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zrecUDr7Uw0

(서울=연합뉴스) 연통TV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북한 관련 뉴스를 풀어드리는 '북문으로 들었소'의 맹찬형입니다.

아시다시피 최근 건강 이상설이 돌았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일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나서 세계 언론을 발칵 뒤집어 놓았는데요, 그 이후 다시 3주째 공개활동을 중단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다시 공개활동을 중단한 이유 뭘까요? 또 언제 다시 등장할까요? 제가 한번 분석해보겠습니다.

공개활동을 중단한 첫 번째 배경이자 이유, 바로 집권 9년 차인 김 위원장의 자신감입니다. 집권 초기에는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부지런히 현장 활동을 했지만, 정권 운영 시스템이 갖춰진 지금은 그럴 필요가 작아진 것이죠.

통계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이 가장 많았던 해가 집권 2년 차인 2013년이었는데 212번이나 됐습니다. 그 이후로는 매년 공개활동을 줄였습니다. 2017년에는 94회로 두 자릿수가 됐고, 작년에는 83회에 그쳤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5월 16일까지 공개 행보가 17번밖에 안 됐습니다. 예년 같은 기간 평균이 50회였으니까 66%나 줄어든 겁니다.

두 번째 이유, 북한은 제재가 장기화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로 관광 수입마저 끊겨서 경제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김 위원장이 이런 내부 문제 해결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바로 이런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북한이 한창 농번기라는 것도 관련 있어 보입니다. 북한은 5월 초부터 6월 초까지 모내기 전투를 합니다. 주민들이 농사일로 바쁠 때는 최고지도자가 현장 시찰을 자제하는 것이 좋겠지요. 대신 북한 관영매체들은 매일같이 외세에 의존 말고 자급자족, 자력 부강 노선을 지키자면서 주민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 이유로는 최근 미 공군의 전략 폭격기와 특수정찰기가 한반도 주변에 자주 출몰하고 있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B-1B 랜서 폭격기는 요즘 대략 1주일에 한 번꼴로, 정찰기는 거의 2~3일에 한 번꼴로 한반도 주변에 날아옵니다. 김 위원장의 동선이 노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공개활동을 자제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그럼 언제 다시 등장할까요?

제가 보기에는 경제활동보다는 군사 활동을 계기로 등장할 가능성이 더 큽니다.

김 위원장은 3월 17일 평양종합병원 착공식과 5월 1일 순천인비료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습니다. 둘 다 민생경제 행보입니다. 그런데 올해 상반기에는 경제 관련 이벤트가 딱히 없는 것 같습니다. 원산 쪽에 여러 공장을 건설 중인데 10월쯤에나 완공됩니다.

현재 눈여겨볼 곳은 북한 최대의 잠수함기지인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입니다. 국정원은 최근 신포조선소에서 신형 고래급 잠수함과 수중 사출 장비가 지속적으로 관측된다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고래급 잠수함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3발을 탑재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잠수함 진수식이나 SLBM 시험 발사에 맞춰 김 위원장이 다시 등장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점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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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통TV] 또 공개활동 멈춘 김정은, 언제 다시 등장할까?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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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_김지혜

편집·CG_민지영

구성·내레이터_맹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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