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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성금 497억원 모은 100세 영국 노병에 기사 작위

송고시간2020-05-2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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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총리가 여왕에게 직접 추천…"한 줄기 빛", "국가의 보물"

'노병은 죽지 않는다'
'노병은 죽지 않는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보낼 후원금 3천300만파운드 모금에 성공한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 톰 무어(100)가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려 세우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는 의료진을 후원하고 싶다며 거동이 불편한 몸으로 무려 3천300만파운드(약 497억원)를 모금한 '노병'이 기사 작위를 받게 됐다.

지난 4월 100번째 생일을 앞두고 보조기를 이용한 채 뒷마당을 100바퀴 돌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후원금을 모아 잔잔한 감동을 안긴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 톰 무어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육군 예비역 대위지만 모금 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 대령'으로 임명됐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무어의 기사 작위 수여를 추천했으며, 여왕이 이를 승인해 20일(현지시간)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 미국 CNN 방송 등이 19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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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3wV6qgalmmU

존슨 총리는 "새로운 기록을 세운 무어 대령의 모금 활동은 온 나라에 영감을 줬고, 코로나19라는 안개 속에서 우리 모두에게 한 줄기 빛을 비춰줬다"며 "그는 진정한 국가의 보물"이라고 사의를 표했다.

무어는 애초 1천파운드(약 151만원)를 모으겠다는 소박한 계획을 세웠으나 그의 '위대한 도전'은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여 큰 성공을 거뒀다. 잉글랜드 베드퍼드셔에 있는 무어의 집으로는 12만5천장이 넘는 생일축하 카드가 도착했다.

한국시간으로 20일 오후 기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이 집계한 영국 코로나19 확진자는 25만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는 3만5천여명으로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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