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최전선 지킨 충북 공무원들 1∼3일 특별휴가
송고시간2020-05-23 08:13
청주시 최대 3일 꿀맛 휴식…도청·다른 시군도 1~2일 휴가
(청주=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저지를 위해 고군분투한 충북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특별휴가를 떠난다.
23일 충북도와 도내 11개 시군에 따르면 청주시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주말과 휴일을 반납한 채 사투를 벌인 보건소와 안전정책과 등 7개 부서 직원에게 올해 연말까지 사용할 수 있는 3일간의 특별휴가를 줬다.
다른 부서도 올해 7월까지 이틀씩 특별휴가 가도록 했다.
청주에서는 지난 2월 22일 30대 부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래 모두 1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진천군도 지난 7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모든 직원에게 이틀씩 특별휴가를 가도록 했다.
진천군 공무원들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입국한 교민 173명이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15일까지 충북혁신도시 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임시생활시설에 수용되자 이들이 불편함 없이 지내도록 지원했고 방역에도 공을 들였다.
제천시, 영동군, 옥천군, 괴산군도 모든 직원에게 이틀간의 특별휴가를 줬고, 충주시와 증평군, 보은군, 단양군은 전 직원에게 하루를 쉬도록 했다.
충주시는 21대 국회의원 선거사무에 종사한 직원에게는 하루의 휴가를 더 줬다.
음성군도 선거 종사 공무원은 이틀, 나머지는 하루의 '군정 유공' 휴가를 부여했다. 음성군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업무가 끝나는 다음 달 코로나19 대응 특별휴가를 더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충북에서는 지난 2월 21일 증평 소재 육군 모 부대 대위(31)가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지금까지 5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숫자에는 국군격리시설인 괴산 학생군사학교에 수용된 국군사이버사령부 소속 군인 8명도 포함돼 있다.
확진자 중 이날까지 46명이 완치돼 퇴원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선거사무에 지친 공무원을 격려하고 피로를 풀 수 있게 특별휴가를 줬다"며 "업무 대행자를 지정하고 특정일에 휴가가 몰리지 않도록 조정해 업무 공백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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