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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이태원발 감염자 접촉자 파악에 안간힘

송고시간2020-05-23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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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밀접접촉자 62명…'조용한 전파' 확산 우려

집합제한 내려진 동전노래방 추가 행정 명령 검토

대구시가 공개한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대구시가 공개한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대구에서도 이태원 클럽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보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사진은 22일 대구시가 공개한 확진자 동선. 2020.5.23. [대구시청 홈페이지 캡처.]
duck@yna.co.kr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이태원발 대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인 10대 남성 A씨(달서구 이곡동·대학생)는 서울에서 본가에 다니러 온 또다른 10대 확진자 B(대학생)씨와 두 차례 만나는 과정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대구시는 현재까지 이들 두 사람의 밀접접촉자를 62명으로 파악하고 추가 접촉자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수도권 한 대학 학생인 B씨는 지난 11일 KTX를 타고 내려와 달서구 용산동 본가를 찾았다.

이후 20일까지 대구에 머무르면서 수시로 동성로와 본가 인근에 있는 동전노래방과 커피숍, 음식점, 만화카페 등 다중 이용시설을 수차례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전노래방은 최근 수도권 주요 감염원으로 지목된 곳인데다 방문한 동전노래방 대부분이 청소년들의 방문이 빈번한 대구 최대 중심가 동성로에 있는 곳들이어서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친구 사이인 A씨와는 11∼12일 새벽, 18일 등 두 차례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만난 장소 역시 동전노래방과 동성로 카페 등이었다.

B씨는 상경 후 이태원을 방문해 양성 판정을 받은 또다른 지인 C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통보받고 21일 검체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태원발 3차 감염…대구 10대 동선
이태원발 3차 감염…대구 10대 동선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대구시는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감염자로 지목된 달서구 이곡동 10대 A씨의 동선을 공개했다. A씨는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대구를 방문하고 서울로 돌아간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친구 B씨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2020.5.23 [대구시청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duck@yna.co.kr

대학생인 A씨는 지난 18일부터 21일 선별진료소를 방문하기 전까지 동성로와 달서구 자택 인근에 있는 카페와 동전노래방, 치과, 이비인후과, 한의원, 옷가게 등을 잇따라 방문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시는 A씨가 아르바이트 중인 음식점 직원 10명과 가족 3명을 밀접접촉자로 파악, 전원 자가격리하고 검체검사를 받도록 했다.

또 B씨 가족과 지인으로 파악된 8명과 그가 방문한 다중이용시설 직원 등 49명에 대해서는 이미 검사를 했거나 이날 중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대구시는 A, B씨의 상세 동선을 공개하고 접촉자를 파악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특히 동전노래방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집합제한 명령이 내려져 있어 행정 명령을 철저히 점검하고, 서울처럼 지역사회 전파가 현실화할 경우 추가적인 제재도 검토하기로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관련 긴급 언론 브리핑에서 "A씨와 B씨는 불특정 다수가 찾는 굉장히 많은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해 밀접접촉자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이들과 동선이 겹치는 시민들은 자가격리를 유지하고 보건소 안내에 따라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A씨 확진 판정으로 대구 환자는 6천873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179명이다.

d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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