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새마을금고 임원 선거에 수백명 모여…방역당국 긴장
송고시간2020-05-23 12:39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광주의 한 새마을금고 조합원 수백명이 임원 선거를 위해 대학 강당에 모여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방역 당국이 계도 활동에 나섰다.
23일 광주 남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광주 한 대학교 강당에서 A새마을금고 부이사장 선거가 치러졌다.
이를 위해 새마을금고 소속 회원 등 800여명이 강당에 모여들었다.
주최 측은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방역 지침에 따라 행사를 열었지만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서로 2m 이상 떨어지기 등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순간적으로 지켜지지 않는 상황도 발생했다.
이때문에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일부 조합원은 주최 측에 항의하거나 투표를 하지 않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민원을 받고 현장에 나간 방역 당국은 참석자들이 거리 두기와 손 소독, 마스크 착용을 할 수 있도록 계도 활동을 벌였다.
참석자들은 방역 당국의 지도에 따라 방역 지침을 지키며 선거에 참여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될 수 있으면 많은 사람이 밀폐된 공간에 모이지 않는 것이 좋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금지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참석자들이 방역 지침을 지킬 수 있도록 지도·점검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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