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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무역, '역대 최저' 3월보다 29% 증가…작년의 10분의1

송고시간2020-05-2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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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여전…"최근 접경서 북중간 화물차 운행 계속 목격"

지난달 19일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바라본 북한 신의주
지난달 19일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바라본 북한 신의주

[촬영 차병섭]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북한과 중국의 무역 규모가 지난달 30% 가까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북중 간 상품 수출입 규모는 2천400만3천 달러(약 297억7천만원)로 1천864만7천 달러(약 231억3천만원)에 그쳤던 3월보다 28.7%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지난달 북한의 대중국 수입액은 2천179만7천 달러(약 270억3천만원)로 3월의 1천803만1천 달러(약 223억6천만원)보다 20.8% 늘었다.

특히 대중국 수출액은 220만6천 달러(약 27억3천만원)로 3월의 61만6천 달러(약 7억6천만원)보다 258.1% 증가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북한의 대중 수출액이 100만 달러 미만을 기록한 것은 통계가 공개된 이후 올해 3월이 처음이었다.

3월 북중 교역 규모가 적었던 만큼 4월 교역액 증가율은 높았지만, 전년 4월의 2억4천146만 달러(약 2천995억3천만원)에 비하면 10분의 1에 불과하다.

북한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1월 말부터 선제적으로 국경 문을 닫아걸고 중국을 비롯한 외국인들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해왔다.

이에 따라 양국 간 교역 규모 역시 급감했는데, 중국 당국이 1~2월 통계치를 합산 발표함에 따라 3월부터 코로나19에 따른 양국 교역 규모의 변화가 월간 단위로 공개되고 있다.

한편 최근 북중 접경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 당국이 학생들의 등교를 재개하는 등 일상 복귀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단둥과 신의주를 잇는 국경 다리에서는 화물열차와 화물차량 운행이 지속해서 목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접경지역 소식통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주로 방역물자 등을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컨테이너 화물열차가 북한으로 들어갔다"면서 "최근에는 타이어를 싣고 가는 차량도 목격된다. 생활필수품 등 일반무역도 재개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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