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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통제 완화 후 독일 교회서 100여명 집단감염

송고시간2020-05-25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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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대성당 내부의 거리두기 표지 [AFP=연합뉴스]

베를린 대성당 내부의 거리두기 표지 [AFP=연합뉴스]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한 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24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헤센주(州) 프랑크푸르트의 한 침례교회에서 107명의 신도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에서 교회 예배는 코로나19 확산 사태 속에서 지난 3월 중순 이후 금지됐다가 이달부터 주별 방침에 따라 예배가 가능해졌다.

헤센주 당국은 지난 10일 예배에서 집단 감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 예배에 참석한 신도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감염된 신도들은 대부분 증상이 심각하지 않다고 현지언론이 전했다.

독일에서는 최근 도축장과 난민 시설, 요양원 등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망명 심사를 받는 난민이 거주하는 시설은 대체로 2인이 4㎡ 면적의 방에 함께 거주하면서 공용 주방 및 화장실을 사용해야 해 감염 위험성이 높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도축장에도 루마니아와 폴란드 등 동유럽 출신 노동자들이 업체가 제공하는 숙소에서 집단생활을 해 감염에 취약하다는 문제점이 제기됐다.

더구나 이번 교회의 집단 감염으로 최근 통제조치가 완화된 이후 감염 재확산의 우려가 더욱 커졌다.

다음 달부터는 여행 관련 규제가 풀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감염 전문가들이 잇따라 재확산을 경고하고 있다.

독일은 코로나19에 속수무책으로 당했지만 이후 차근차근 대응하면서 유럽 주요국 가운데 가장 방역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국제사회에서 받고 있다.

독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전체 신규 확진자 수는 431명이고, 신규 사망자 수는 31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 수는 17만8천281명이고, 누적 사망자 수는 8천247명이다.

누적 완치자 수는 16만300명이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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