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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몽드' 소유한 통신재벌 "10대 때 미테랑 대통령 전화 해킹"

송고시간2020-05-2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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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9조원대 통신업체 설립자 니엘 "정보기관 명예요원이었고 재밌었다"

자비에르 니엘.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자비에르 니엘.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프랑스 권위지 르 몽드(Le Monde) 공동소유자로 자산이 9조원대에 달하는 프랑스 대형 통신업체 설립자 자비에르 니엘(53)이 10대 때 프랑스 정보국을 위해 일하며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의 휴대전화를 해킹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니엘은 의회방송인 LCP에 출연해 10대였던 1980년대 중반 프랑스 정보기관인 국토감시국(DST)에 고용돼 일했다고 밝혔다.

그는 "1986년에는 미테랑 전 대통령의 휴대전화를 비롯해 여러 휴대전화의 데이터를 해킹하느라 신문사에서 일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자크 시라크 대통령 때 공안부 장관이었던 정치인 로베르 판드로와 자동차기업 르노도 해킹 대상이었다고 덧붙였다.

니엘은 "정보기관 소속은 아니었고 일종의 명예 요원이었다"면서 17세 때 프랑스 민영방송 '카날+'의 디코더를 해킹했다가 경찰에 붙잡힌 이후 정보기관의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놀이로서 해킹을 했고 정보를 넘겼다"면서 "(정보기관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해킹에 성공해) 시스템을 둘러보는 것이 재밌고 스릴 있었다"고 말했다.

포브스 등에 따르면 니엘은 24일 기준 자산이 75억달러(약 9조3천200억원)로 세계 부자순위 253위, 프랑스 부자순위 21위에 올라있다. 프랑스 최고 부자인 패션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딸 델핀 아르노가 그의 파트너다.

니엘은 전화망을 사용하는 정보통신 서비스인 미니텔을 통한 성인용 서비스로 돈을 번 뒤 인수·합병으로 종합통신업체 일리아드를 설립해 거대업체로 성장시켰다.

그는 2004년 성매매와 탈세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이후 성매매는 무죄, 탈세에 대해서는 25만유로(약 3억3천800만원) 벌금과 2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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