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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의료진에 박수 응원 그만?…"마땅한 보상으로 옮겨가야"

송고시간2020-05-2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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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창시자 "지금까지 긍정적 영향…정점에서 멈추는 게 최선"

코로나19 의료진에 박수 보내는 영국인들
코로나19 의료진에 박수 보내는 영국인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3월 26일 영국 런던 주택가에서 의료진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는 주민들.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으려 사투 중인 의료진에게 박수를 보내는 응원 행사가 전 세계로 확산 중이지만 일각에서는 이를 중단할 때가 됐다는 의견이 나온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영국에서 3월 말 시작한 '보살피는 이들을 위해 박수를'(Clap for Carers) 행사는 각 지역 주민이 매일 또는 매주 일정한 시간에 손뼉을 치며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하고, 한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코로나 공포에 시달리는 이웃을 격려하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이미 이탈리아, 스페인에 이어 미국 등에 상륙했다.

하지만 정작 이 행사를 처음 시작한 런던 주민 아네마리 플라스는 지난 22일 영국 BBC 방송에서 오는 28일 10번째 행사를 마지막으로 연 뒤 이를 연례행사로 전환하는 게 "아름다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행사가 최고의 순간을 맞았으며, 이제는 우리가 뭔가 다른 것을 이어갈 수 있다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플라스는 특히 이 행사에 쏟아졌던 비판을 빗대 다른 견해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고도 언급했다.

앞서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사설을 통해 보수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의료진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이 행사의 취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 종사자들은 정작 많은 사람이 공공보건 가이드라인을 무시한다는 점에서 "배신감을 느낀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영국에서만 코로나19 확진자가 25만명을 넘어섰고, 3만6천명 이상이 사망했다.

플라스 또한 "지금까지 박수 행사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으며, 정점에서 멈추는 게 최선이라고 본다"면서 "의료진이 마땅히 받아야 할 보상과 존중"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옮겨갈 때라고 말했다.

플라스는 BBC 인터뷰 이후 NYT의 연락에는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newgl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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