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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서부 해안 사이클론 강타…폭우·강풍 피해 속출

송고시간2020-05-2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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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열대성 사이클론이 호주 서부 지역을 강타해 대규모 정전 사태와 건물 파손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사이클론의 영향으로 높은 파도가 치는 호주 서부 퍼스 해안
사이클론의 영향으로 높은 파도가 치는 호주 서부 퍼스 해안

EPA/RICHARD WAINWRIGHT AUSTRALIA AND NEW ZEALAND OUT

25일(현지시간)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인도양에서 발생한 카테고리 1등급 사이클론 '망가'가 남하하면서 전날 아침부터 퍼스를 포함한 호주 서부 해안 도시들에 시속 100km가 넘는 강풍과 함께 100㎜ 이상 폭우가 쏟아졌다.

강풍과 폭우로 서호주주(州) 전역에서 가정집·사업체 6만개 이상이 정전되고, 곳곳에 전신주와 가로수가 쓰려져 교통이 통제됐다.

건물·가옥 피해도 1만 3천건 이상 보고됐다.

퍼스에서는 신호등 수십 개가 정전으로 작동이 중단되기도 했다.

서호주 전기회사 웨스트파워는 손상된 전선망을 긴급 수리 중이지만, 일부 지역은 정상 가동에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호주 응급구조대에는 사이클론 관련한 도움 요청 전화가 300건 이상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기상청(BOM)은 온슬로부터 에스퍼런스까지 서부 연안을 대상으로 악천후 경계령을 발령하고, 주민들에게는 안전 대책을 세울 것을 권고했다.

특히 8m가 넘는 높은 파도가 예상돼 파도타기·수영·수상스키 등 해변 활동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제시카 린가드 기상청 예보관은 "해안 지역은 물론 내륙까지 시속 130km 강풍이 예상되기 때문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서호주 중서부 연안의 제럴드톤, 포트 데니슨, 동가라 등 지역은 강풍으로 인해 발생한 먼지 폭풍으로 전 도시가 뿌옇게 변했다.

린가드 예보관은 "강풍에 먼지가 많이 날려왔다"면서 "곧 폭우가 내릴 것으로 보여 쌓인 먼지는 씻겨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dc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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