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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중, 다른 나라들에 패권적 영향력"…일대일로 등 경고

송고시간2020-05-2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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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방송 인터뷰서 "미국에 부정적 영향 끼치면 관계 끊을 것"

"숨기고 은폐하는 중국의 속성 고려해 거래 신중히 생각해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중국이 일대일로 사업 등을 통해 다른 나라들에 패권적 영향력(hegemonic influence)을 행사한다고 비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책임을 놓고 재발한 미중 갈등이 홍콩 문제로까지 확산하는 가운데 미 외교 수장이 또다시 중국을 향해 강경한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스카이뉴스 호주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공산당 체제를 권위주의적이라고 비판하고, 서방 국가들에 일대일로 참여와 관련해 신중히 생각할 것을 주문했다고 이 매체가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모든 호주 시민은 일대일로 구상에 있는 모든 사람을 엄청나게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면서 "그중 일부는 정말로 상업적 거래이고 그렇다면 괜찮지만, 거의 대부분은 그에 따른 대가를 수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그 지역 주민과 그 나라에 정말 위협이 된다"며 "솔직히 다른 지역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중국 공산당의 능력을 키워주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언급은 호주 빅토리아주가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하기로 하고 중국과 1조4천억 달러(약 1천741조원) 규모의 계약을 강행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스카이뉴스는 전했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은 호주가 영미권 5개국의 기밀정보 동맹체인 '파이브 아이즈'에 속한다는 점을 상기시킨 뒤 "우리는 미국의 통신 인프라에 대한 어떠한 위험도 감수하지 않을 것이며, 파이브 아이즈 동맹들과 함께 해야 할 일들의 국가안보적 요소에 대해서도 결코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시민들의 통신망과 국방 및 정보당국의 안보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면, 우리는 그냥 관계를 끊어버릴 것"이라며 호주에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폼페이오 장관의 인터뷰 직후 아서 컬버하우스 호주주재 미국대사도 성명을 내고 "미국은 호주 정부가 자국은 물론 파이브 아이즈 동맹들의 통신망 보안을 지킬 능력이 있다고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우리가 5G에 대해서 우려를 갖고 있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고 압박했다.

또한,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중국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발병 초창기 때 그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은폐했다"는 비판도 제기했다.

그는 위기와 맞닥뜨리면 "숨기고 은폐하는" 중국의 속성을 고려할 때 서방 국가들이 중국과의 거래에 대해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전면적이고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면서 "그 바이러스는 중국 우한에서 유래됐으나, 중국 공산당은 전 세계가 정확한 기원을 알지 못하도록 방해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 병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사람 간 감염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이 모든 것을 세계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6jCznr57m5U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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