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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학교, '전교생 2/3이하 등교' 맞추기 안간힘…주1회 등교

송고시간2020-05-2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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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이틀 앞두고 방역 등 막바지 준비 분주…초등 저학년 등교 연기 목소리도 여전

안전한 등교 수업을 위해
안전한 등교 수업을 위해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초등학교 1, 2학년 등교수업을 이틀 앞둔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매여울초등학교 급식실에서 관계자들이 테이블과 칸막이 등을 소독하고 있다.
xanadu@yna.co.kr

(서울·수원·인천=연합뉴스) 고유선 류수현 최은지 기자 = 27일 유치원생과 초등 1∼2학년, 중3과 고2 학생들의 등교를 앞두고 교육 현장에서 방역을 위한 점검이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높아 교육부가 등교 인원을 '전체 학생의 3분의 2 이하'로 제한한 수도권 등의 경우 이 지침에 맞는 학사운영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25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당초 발표한 등교수업 운영방안이 교육부 권고를 따르기에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교육청은 이달 중순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교수업 운영방안을 발표하면서 고등학교의 경우 3학년은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하고, 1∼2학년은 학년별 또는 학급별 격주 운영을 권장했다.

중학교는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되 최소 주 1회 이상 등교하도록 하고, 초등학교도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면서 학년별·학급별 주 1회 이상 등교하도록 했다.

유치원은 교육부 지침에 따라 원격과 등원 수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제일 많이 등교하는 곳이 고등학교인데 지침상으로 고3은 매일, 다른 학년은 원칙적으로 격주 등교를 권장했기 때문에 교육부의 3분의 2 이하 등교 권고를 지키는 데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면 각 학교가 학생·학부모 등 구성원 의견을 수렴해 매일 등교할 수 있지만, 여전히 전염병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인 데다 지역사회에서 산발적 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사실상 고1∼2는 당분간 격주 등교를 하게 될 것이라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서울지역 모든 초·중·고교는 학교당 1대 이상씩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했다. 마스크도 교육청이 학생 1명당 5매, 교직원 1명당 3매씩 구매해 학교에 나눠줬다.

인천시교육청도 각 학교가 교육부 권고를 고려해 학사 운영을 하도록 했다.

등교수업 운영 지침으로는 학년·학급별 시차 등교, 오전·오후 등교, 원격·등교 병행, 수업 시간 탄력적 운영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드디어 등교'
'드디어 등교'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지난 20일 등교 첫날 고등학교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원 귀가 조처가 내려진 인천 지역 66개교의 등교가 재개된 25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한 고등학교 앞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tomatoyoon@yna.co.kr

또 초등학교 40분, 중학교 45분, 고등학교 50분인 기준 수업 시간을 5분 이내로 단축 운영해 교실 밀집도를 낮추도록 했다.

초·중·고교 교외체험학습 허용일은 최소 14일 이상으로 하되 감염병 위기가 심각이나 경계 단계일 때는 가정체험학습을 14일 더 쓸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인천에서는 '거짓말' 학원강사와 관련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초등 저학년 등교를 연기해야 한다는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미추홀구 내 일부 초교는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을 고려해 긴급돌봄 운영을 21∼22일 중단했다가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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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NlA8ktSYiMo

해당 학교를 포함한 같은 지역 초교 6곳은 정상적인 등교 수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 교육청에 저학년생 등교 연기를 제안하기도 했다.

집단 감염에 대한 학부모들의 걱정도 계속되고 있다.

한 학부모는 인천 지역 맘카페에 '등교가 누구를 위한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 시기에 아이들 개학이 뭐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잠깐을 못 참고 아이들에게 문제가 생기면 누굴 탓할 거냐'고 토로하기도 했다.

다른 부모 역시 '초등 1∼2학년을 선생님이 어떻게 감당하느냐'며 '마스크를 5시간 쓰고 있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하소연했다.

경기도교육청은 감염병 예방을 위한 등교 수업과 급식 운영 원칙을 각 학교에 안내했다.

다만, 일괄적인 기준을 학교에 적용하기 어려운 만큼 세부 내용은 각 학교가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논의를 거쳐 결정하도록 했다.

학교마다 상황에 따라 학년별 격주·격일제로 등교와 원격 수업을 병행하며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도에 있는 초·중·고교는 2천500여곳에 이른다. 이 중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는 147개교이며 과대 과밀학교는 26개교다.

교육청은 학교마다 비누 세정제, 손 소독제 비치 등을 모두 끝마쳤으며 학생 1인당 보건용 마스크를 2매, 면 마스크를 2매 이상씩 비축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개학을 앞두고 일부 학부모는 코로나19 'n차 감염'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개학을 강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초등학생 2학년 자녀를 둔 김모(39)씨는 "온라인 학습이 효율적이지 않아 학교를 보내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지만, 감염병 관리 차원에선 오히려 집보다 학교가 더 불안하다"며 "물론 학교에서 마스크 착용 등을 관리한다고 하나 아이들의 나이가 어리다 보니 제대로 지켜질지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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