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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양사고로 98명 사망·실종…어선사고가 가장 많아

송고시간2020-05-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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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안전심판원, 2019년 해양사고 사례·통계 책자 발간

인천 연안부두 선원 사망·실종 사건
인천 연안부두 선원 사망·실종 사건

[중앙해양심판원 제공]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지난해 4월 20일 인천광역시 연안부두에서 어획물 수거 작업을 하던 선원 중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부속선을 타고 자망그물 밑에 들어가 어획물을 수거하던 사고를 당했다.

그물의 노후화한 닻이 파손되면서 그물 등을 지탱하는 기다란 막대인 '쫑대'가 풀려나와 이들을 가격한 것이 원인이었다.

선박 소유자가 주기적으로 어구의 변형이나 부식 여부를 확인하고 선원들에게 안전모와 구명조끼를 착용시켰더라면 방지할 수도 있었던 사고로 평가된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은 이처럼 지난해 발생한 주요 해양사고 사례와 시사점을 모은 '2019년 주요 해양사고 사례와 교훈' 책자와 함께 '2019년 해양사고 통계' 책자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책자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해양사고는 모두 2천971건으로 전년보다 11.2%(300건) 증가했다. 사고로 발생한 사망과 실종 등으로 피해를 본 인명은 모두 9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는 3.9%(4명) 감소한 것이다.

연도별 해양사고 발생건수
연도별 해양사고 발생건수

[중앙해양심판원 제공]

선박 종류별로 어선에서 발생한 사고는 전체 해양사고의 65.7%(1천951건)를 차지해 가장 큰 비율을 나타냈다.

어선 사고 중에서는 낚시 어선 사고가 13.5%(264건)로 가장 빈번했다. 이어 전복사고(19.4%), 화재·폭발(16.3%), 충돌(10.2%) 사고가 뒤를 이었다.

어선 사고는 인명피해도 비(非)어선 사고에 비해 컸다.

해양사고로 인한 인명피해 중 어선 사고는 80.6%(79명)에 달했다. 어선이 아닌 선박의 사고는 19.4%로 집계됐다. 비어선 사고 중 여객선 사고는 지난해 52건이 발생해 전년보다 18%(8건) 증가했다.

여객선 톤수 별로는 100∼500t 미만이 61.1%(24건)로 가장 많았고 시간대별로는 낮 12시에서 오후 4시 사이에 전체의 44.4%(8건)가 발생했다.

화물선은 지난해 총 85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내항 화물선 29건, 외항 화물선 56건으로 집계됐다. 화물선의 주요 사고는 충돌(24.1%), 안전사고(13.8%), 화재·폭발(3.4%) 순으로 집계됐다.

이를 포함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해양사고는 모두 1만2천632건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은 2천331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사망·실종된 사람은 563명이고 부상은 1천768명이다.

주요 해양사고 종류별로는 충돌이 1천196건으로 가장 많았다. 안전사고(825건), 화재·폭발(560건), 전복(302건), 침몰(186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두 책자는 중앙해양안전심판원 공식 홈페이지(www.kmst.go.kr)의 자료실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oh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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